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뉴욕 코니아일랜드에서 제14회 네이슨 핫도그 먹기 대회가 열린 가운데 관람객들이 환호를 보내고 있다. 관람객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이날 열린 많은 행사에서 시민들은 마스크를 벗고 자유를 느꼈다. 이날 기준 미국의 백신 접종률은 47.9%다. (출처: 뉴시스)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뉴욕 코니아일랜드에서 제14회 네이슨 핫도그 먹기 대회가 열린 가운데 관람객들이 환호를 보내고 있다. 관람객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이날 열린 많은 행사에서 시민들은 마스크를 벗고 자유를 느꼈다. 이날 기준 미국의 백신 접종률은 47.9%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느려지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지난 3주 동안 신규 확진자가 2배로 늘었다.

존스 홉킨스 대학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23일 평균 일일 확진자 1만 1300명에서 지난 12일 2만 3600명으로 증가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메인주와 사우스다코다주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지난 2주 동안 확진자가 늘었다고 보고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4일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 이후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인 55.6%가 한 번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그러나 1인당 환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미주리(45.9%), 아칸소(43%), 네바다(50.9%), 루이지애나(39.2%), 유타(49.5%) 등 5개 주는 모두 이보다 백신 접종률이 낮았다.

미시시피주에서는 지난 3주 동안 입원율이 150%나 증가해 65세 이상과 만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대규모 실내 모임을 피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주에서는 수개월간 시민들을 지치게 한 규제를 다시 강화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공화당)는 백신 접종이 지연되고 입원이 증가함에도 규제를 완화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앨라배마는 사업을 위해 개방돼 있다”며 “백신을 쉽게 구할 수 있고 비상사태 및 보건 명령은 만료됐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마하에 있는 네브라스카 대학 의학 센터의 세계 보건 센터의 제임스 롤러 박사는 통신에 영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미국에서 발생할 예고편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델타 변이가 자리 잡아 주요 바이러스가 된 세계 지역의 중환자실에는 30세 이상의 환자들이 있다. 이 상황이 미국에 오고 있는 것”이라며 “무엇이 미국을 강타할 것인지 사람들이 전혀 알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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