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한 책 '블랙스완'의 저자 나심 탈레브 뉴욕대 교수가 비트코인에 대해 금융 역사상 가장 취약한 자산이라고 지적했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탈레브 교수는 최근 발간한 논문에서 비트코인이 탈중앙화,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안전한 투자의 개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금융 역사상 비트코인만큼 취약한 자산은 거의 없다"고 비판했다. 

탈레브 교수는 또 지난달 논문에서 금과 다른 귀금속은 대부분 유지 관리가 필요하지 않고 역사적으로 품질이 저하되지 않지만, 비트코인의 경우 유지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비트코인의 가치는 정확히 제로(0)"라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해 3월 비트코인이 주식 시장보다 더 많이 하락했다가 유동성이 대량 주입되며 회복된 점을 지적했다. 시스템적 리스크에 대한 대비책으로 사용될 수 없다는 충분한 증거라고 지적했다.

다만 탈레브 교수는 비트코인이 60~100%의 극히 높은 변동성을 보여왔음에도 법정화폐를 대체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또 "통화가 되기 위해선 안정성과 유용성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4만달러선 탈환에 실패했다. 최근 한달간 3만2000달러에서 3만6000달러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암호화폐거래 분석사이트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지난달 비트코인 거래량은 40% 넘게 감소했다. 같은 달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2만8908달러까지 떨어진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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