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로고. ⓒ천지일보 2019.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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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주파수 추가 할당 요청

“균질한 서비스 구축 위해서”

SKT·KT “경매 취지 훼손” 반발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LG유플러스가 정부에 5G 주파수를 추가로 할당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경쟁사들로부터 눈총을 맞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의 5G 공동구축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라도 추가 할당이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SK텔레콤과 KT는 주파수 경매의 취지를 훼손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정부가 통신사 간 입장 차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지난 8일 LG유플러스는 지난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 5G 주파수 20㎒ 폭에 대한 추가 할당을 요청하는 서류를 제출했다. 신청 대역은 3.4㎓~3.42㎓다.

13일 과기정통부는 이통 3사로부터 5G 주파수 추가할당 요청과 관련한 의견서를 받았다. SK텔레콤과 KT는 LG유플러스의 5G 3.5㎓ 대역 20㎒ 폭에 대한 단독 공급은 절대 불가하다는 의견을 전달했으며 LG유플러스는 추가 근거 자료를 정부에 제출했다.

LG유플러스는 2018년 첫 5G 주파수 경매 당시 3.5㎓ 대역 주파수 80㎒ 폭을 할당받았다. 이는 100㎒ 폭을 확보한 경쟁사 SK텔레콤, KT 대비 20㎒ 폭이 적은 것이다. 당시 과기정통부는 공공용 주파수와 인접한 일부 대역에서 간섭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20㎒ 대역폭을 제외했다. 현재는 앞서 해당 대역에 대한 검증 작업을 진행한 후 사용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에 비해 적은 폭의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어 이용자들이 지역별로 균질한 서비스 품질을 누리지 못할 우려가 있다는 것을 구실로 주파수 추가 할당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이통 3사의 주파수 폭이 동일하면 중소기업의 생산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SK텔레콤과 KT는 LG유플러스에 대한 추가 주파수 할당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2018년 경매 당시 어느 한쪽이 불리한 상황이 아니었고 공정하게 경매가 끝난 주파수에 대해 추가로 할당하는 것은 법에서 정한 경매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정부는 이번 주 내로 업계 관계자, 전문가와 논의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한다. 과기정통부는 통신사들로부터 제출받은 의견을 토대로 경매, 심사 등 할당 방식에 대해 세부적인 것을 사업자 및 전문가들과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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