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도시공사 직원들이 스티로폼과 비스티로폼 분류작업을 하고있다. (제공: 안산도시공사) ⓒ천지일보 2021.7.13
안산도시공사 직원들이 스티로폼과 비스티로폼 분류작업을 하고있다. (제공: 안산도시공사) ⓒ천지일보 2021.7.13

"스티로폼, 내용물 비우고 이물질 제거 등 올바른 배출 절실"

[천지일보 안산=김정자 기자] 안산도시공사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재활용선별센터에 나날이 쌓이는 일회용품 쓰레기인 스티로폼의 처리를 위해 총력대응 체제에 돌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안산시 재활용선별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 A씨는 “이물질이 묻어 있는 스티로폼은 재활용이 곤란한 데도 대부분의 시민이 모르고 그냥 버리기 때문에 이를 분리하는 작업에도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며 “가뜩이나 날만 새면 산더미처럼 쌓이는 스티로폼의 처리작업이 이미 한계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활용 가능한 스티로폼 분류를 위해 이마의 구슬땀을 연신 닦아내던 그는 “엎친 데 겹친 격으로 스티로폼을 일일이 분류해 처리하게 되면서 작업이 더욱 지연돼 미처 처리하지 못한 쓰레기가 포화상태”라고 하소연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배달음식, 온라인 쇼핑 등 비대면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안산시 재활용선별센터의 스티로폼 반입량이 올해 월평균 86.8t에서 지난달엔 96.4t으로 급증했다.

스티로폼 처리에 공사 직원들의 고충도 커지고 있다. 주말근무, 2교대 근무를 실시하고 부서별로 직원들을 파견해 처리작업에 매진하고 있는데도 처리량은 월평균 52.4t에 그치고 있다.

스티로폼 처리한계용량은 일 3t으로 작년부터 처리용량 한도가 초과돼 처리 못 한 스티로폼은 그대로 눈 붓듯이 재활용센터 야적장에 누적되고 있다.

강승모 선별센터지원팀장은 “쓰레기 처리 불능이라는 대란을 막기 위해 스티로폼 배출 시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테이프나 상표 음식물 등 이물질을 제거해달라”고 호소하며 “음식물이 묻어 있거나 이물질을 제거하기 어려운 경우 등은 종량제 봉투 등을 이용하여 일반 쓰레기로 배출해줄 것”을 당부했다.

재활용선별센터에서 스티로폼은 잘게 부수고 녹이는 과정을 거쳐 액자틀이나 타일, 완구, 건축자재 등으로 재탄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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