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TV조선, 채널A 공동 주관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제공: 이낙연 캠프) ⓒ천지일보 2021.7.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TV조선, 채널A 공동 주관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제공: 이낙연 캠프) ⓒ천지일보 2021.7.8

지지율 상승에 고무된 이낙연

본경선 후보 합종연횡 움직임

단일화 가능성 열어둔 윤석열

최재형 “좀 더 생각해보고…”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여야의 대권경쟁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권에선 본경선에 오른 6명의 후보들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상승세가 눈에 띤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1강’ 구도가 깨지고 양강구도가 형성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 전 대표 측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와의 격차를 좁히면서 7월 말 ‘골든크로스’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앞서 이낙연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은 박광온 의원은 지난 11일 “당내에선 1강 1중이 2강으로, 전체적으로 2강 1중이 3강으로 바뀔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런 흐름 속에서 후보들 간 합종연횡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캠프는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양승조 충남지사가 정 전 총리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이날 “SJK(SJ·SK) 연합은 누가 누굴 도와주는 정도가 아니라 파트너십이 될 것”이라며 “SJK 연대로 반드시 성공하자”고 강조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기자간담회에서 “경선 후보들 사이에 합종연횡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강원도의 이익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 역시 이날 양 지사와 오찬 회동에 나섰으며, 14일 최 지사와 만남을 할 예정이다.

이런 합종연횡 움직임과 맞물려 예비경선에서 드러난 반(反)이재명 연대 흐름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사를 제외한 다른 대선 주자들은 예비경선에서 이 지사의 핵심정책인 기본소득과 ‘바지 발언’ 등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열린 ‘스타트업 현장 간담회’에서 스타트업 기업 대표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21.7.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열린 ‘스타트업 현장 간담회’에서 스타트업 기업 대표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21.7.8

야권에선 단일화 여부가 관심사로 부상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전날 대선 후보 등록을 마친 윤 전 총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정권교체 대의를 위해 어떠한 결단이라도 반드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두 사람의 단일화가 현실화할 경우, 반(反)문재인 연대의 핵으로 부상할 수 있다. 국민의힘 대권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다만 최 전 원장은 “그분과의 협력관계는 좀 더 생각해보고 말씀드리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최 전 원장은 “저를 윤 전 총장의 대안으로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으나, 저는 저 자체로 평가받고 싶다”며 윤 전 총장의 ‘플랜B’로 거론되는 데 대해 선을 그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 내부에선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이 “반드시 야권 단일후보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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