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 발표에서 본경선에 진출한 김두관(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이재명, 추미애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권리당원 1200명(50%)·일반국민 1200명(50%)를 대상으로 8명의 예비후보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문순 지사와 양승조 지사가 컷오프 됐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1.7.1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 발표에서 본경선에 진출한 김두관(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이재명, 추미애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권리당원 1200명(50%)·일반국민 1200명(50%)를 대상으로 8명의 예비후보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문순 지사와 양승조 지사가 컷오프 됐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1.7.11

지지율 상승세에 고무 “판이 바뀌었다”

본경선서도 反이재명 연대 가능성 열려

李지사 “본선서 이길 수 있느냐가 중요”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여당의 대선 경선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그동안 ‘1강’을 유지했던 이재명 경기지사의 뒤를 이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아서다. 두 사람의 양강구도가 현실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이 전 대표 캠프는 지지율 상승세에 고무적인 모습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9~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4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이 전 대표는 전주 대비 5.9%포인트 오른 18.1%를 기록했다.

이 지사(26.9%)와 이 전 대표의 지지율 격차는 전주 18.1%포인트에서 8.8%포인트로 줄었다.

이낙연 캠프 총괄본부장인 민주당 박광온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민주정부 4기를 염원하는 절실함들이 이낙연 후보에게 모이고 있다”면서 “민주당 지지층, 진보층은 물론 모든 연령과, 지역에서 이낙연 후보의 상승이 확연해졌다. 판이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이제 민주당 대선 경선의 최고의 흥행은 이낙연 후보의 역전 시점”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도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좋게 나오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가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로써 두 사람의 경쟁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본경 경쟁력을 부각하며 ‘반(反)이재명 연대’를 주시하고 있다. 이 지사는 예비경선(컷오프)에서도 이 지사의 핵심정책인 기본소득과 ‘바지 발언’ 등을 놓고 다른 후보들의 대대적인 공격을 받았다.

이에 따라 본경선에도 반이재명 연대의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태다.

박용진 의원은 “이 지사 쪽에서 제 검증이 상당히 아팠던 모양이다. 정책검증을 충분히 해야 하고, 제가 내세웠던 정책도 당연히 이 과정에서 검증을 받는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며 “당내 경선도 못 견디는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이 민주당의 최대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 지사는 MBC 라디오에서 ‘결선이 아닌 본경선에서 끝날 수 있다 자신하느냐’는 질문에 “그것보다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 지사는 “저로선 ‘원팀’을 살려 손실을 최소화하고 본선에서 역량이 최대 발휘되도록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심하게 공격하면 안 된다”며 “손발 묶인 권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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