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리심판원, ‘보좌진 성범죄 의혹’ 양향자 제명 “2차 가해”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윤리심판원이 지역구 사무실 보좌진의 성범죄 의혹이 제기된 양향자 의원을 제명 조치했다.

윤리심판원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광주 서구을 양향자 의원에 대해 제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리심판원은 “제명 결정에는 언론에 성폭력 관련 내용이 없었다고 인터뷰하는 등 2차 가해를 했다고 볼 수 있는 점, 가해행위의 중대성으로 인해 가해자에 대해 구속영장까지 청구된 점, 피해자에게 취업 알선을 제안함으로써 피해자를 회유하려 시도한 점 등이 고려됐다”고 말했다.

이소영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주심 위원께서 다양한 자료, 피해자 측 제출 자료와 오늘 진술과정에서 당사자한테 들은 내용을 종합해 그런 상황이라고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피해자가 지적하는 걸 적극 고려해 내려진 결정”이라며 “분리 관련해서 미흡한 점이나 인터뷰를 통해 피해사실을 부인하는 등 여러 가지 사항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주셨고 그걸 중점으로 해서 결정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지난 2일 윤리심판원에 양 의원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