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12일 오후 대구 중구 남산동 인근 대로에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출처: 뉴시스)
대구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12일 오후 대구 중구 남산동 인근 대로에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출처: 뉴시스)

폭염은 대구 > 합천 > 밀양

열대야, 제주 > 포항 > 대구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최근 10년간 폭염·열대야 발생 일수가 과거 48년보다 3일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과거 48년(1973~2010년) 평균과 비교했을 때 최근 10년(2011~2020년)간 폭염·열대야의 발생일은 약 3~4일 가량 더 증가했다. 폭염은 10.1일에서 14.0일로 약 3.9일 가량, 열대야의 경우 5.7일에서 9.0일로 약 3.3일 가량 많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10년을 기준으로 폭염은 대구(27.6일), 합천(24.3일), 밀양(22.8일) 등 주로 경상도 내륙에서 발생했고, 열대야의 경우 서귀포(31.0일), 제주(29.9일) 등 제주도나 포항(19.4일), 대구(18.5일), 부산(17.1일), 목포(16.5일) 등 남부지역에서 주로 나타났다.

폭염일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지난 2018년으로, 31.0일이었다. 이어 1994년 29.6일, 2016년 22.0일, 2013년 16.6일, 1990년 16.4일 순으로 기록했다.

열대야 일수는 지난 1994년 16.8일, 2018년 16.6일, 2013년 14.0일, 2010년 11.5일, 2019년 10.2일 등 순으로 집계됐다. 폭염과 열대야 모두 상위 5위권 내 기록은 최근 10년 중 2018년을 비롯해 총 3개 연도가 포함됐다.

특히 2018년은 덥고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과 더불어 덥고 습윤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이례적으로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했던 해다. 이때 이러한 대기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대기 상하층이 모두 더운 공기로 덮이면서 최악의 폭염이 발생한 바 있다. 폭염일수 최다를 보였던 2018년은 온열질환자 수도 가장 많은 인원(4526명)을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특보와 함께 관심·주의·경고·위험 등 4단계로 구분한 폭염 영향예보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여름철 야외활동을 할 때 유용한 정보로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경기도, 강원도, 충남, 충북, 전남, 전북, 경북, 경남, 제주, 대전 곳곳에서 폭염경보를 발효했다. 이외 대부분 지역에도 폭염주의보가 발표됐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된 경우 또는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되며,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는 경우 또는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