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이 지난달 1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역할극을 활용한 성인권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교육청) ⓒ천지일보 2021.7.12
광주시교육청이 지난달 1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역할극을 활용한 성인권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교육청) ⓒ천지일보 2021.7.12

초등 23교 대상, 6월 1일~7월 23일
존중·배려… 성평등 학교문화 조성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시교육청이 지난달 1일부터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역할극을 활용한 성인권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역할극을 활용한 성인권 교육’은 희망 초등학교 23개교를 대상으로 오는 23일까지 93회로 나눠 반별교육으로 진행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최근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가 심각해지고 학생들도 성범죄에 쉽게 노출되는 상황을 고려해 이번 교육을 마련했다. 일방적 강의식 교육이 아닌 참여식 교육을 통해 성인권 교육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 쉽게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은 이번 교육을 통해 학생들 간 다양하게 발생할 수 있는 성 관련 문제 및 2차 피해 사례를 역할극으로 만들어 직접 참여해봄으로써 문제 상황 발생 시 대처능력 및 해결 방안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었다.

빛여울초 한 학생은 “이번 교육을 통해 성은 몸과 마음이 있는데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존중하지 않으면 폭력이 되고, 친구들에게 장난처럼 했던 행동이 성폭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역할극을 통해 피해자의 기분을 자세히 느낄 수 있었고, 성폭력 가해자가 되지 않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김형태 과장은 “성폭력 예방을 위해서는 일상에서 발생하는 성차별적 문화와 왜곡된 성의식이 성폭력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학교 구성원의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성평등한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체험·참여 중심의 성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성인권이 향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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