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예비경선서 6명 후보 결정
코로나 대확산 속 흥행방안 고심
국민의힘도 대선 경선 준비 박차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12일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여야 모두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채비를 갖추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전날(11일) 예비경선을 통해 대선 예비후보 8명 중 6명을 추렸다. 일반 국민과 당원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합산한 결과, 추미애‧이재명‧정세균‧이낙연‧박용진‧김두관 후보(기호순)의 대결로 압축됐다.
지난 9일 경선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킨 국민의힘도 이날부터 경선 후보 선출을 위한 후보 등록을 시작한다. 당 내에서는 하태경·윤희숙 의원, 황교안 전 대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출마 선언을 했고,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가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당 외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의 합류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또한 1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이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행보도 주시해야 한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상황에서 비대면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미 경선 열차가 출발한 민주당은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민주당은 당장 다음 주부터 현장 순회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현장 연설회를 강행하기에는 비판 여론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대확산 국면에서 대선 후보 초청 대담회 등 대면 일정이 무기한 연기되는 상황에서 국민의힘도 비대면 경선을 준비해야 하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모임인 ‘혁신의힘’ 등은 11일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18일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각각 초청해 ‘시문대답’(시대가 묻고 대선후보가 답하다)이란 제목의 대담회를 진행하기로 한 바 있다.
윤 전 총장은 민생 행보인 ‘윤석열이 듣습니다’를 포함해 한 주에 2~3개 정도의 공개 일정을 기획하고 있었지만, 당분간 공개 일정을 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대선 예비후보 등록일에는 여당에서 정세균·이낙연 후보가, 야권에서는 윤 전 총장과 유 전 의원이 대리인을 통해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사람은 당일부터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10명 이내의 유급 선거사무원을 선임하는 등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아울러 유선, 문자, 이메일 선거운동, 명함 배부, 공약집 발간도 가능하다.
예비후보 등록 전이라도 입후보 예정자는 명함을 배부할 수 있고 전화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다만, 유급 선거 사무원을 쓰거나 공약집을 만들 수는 없다.
대선 예비후보는 후원회를 통해 선거비용 제한액(513억 900만원)의 5%인 25억 6545만원까지 모금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