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컷오프 통해 6인 압축
범야권 대선주자 난립 상황
국민, 2차례 예비경선 검토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내년 3월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12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여야 정치권도 대권경쟁에 열을 올리는 흐름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부터 2022년 3월 실시되는 제20대 대통령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다고 11일 밝혔다. 예비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은 중앙선관위에 주민등록표 초본 등 피선거권에 대한 증명서류, 전과기록에 대한 증명서류, 정규학력에 대한 증명서를 제출하고, 기탁금 6000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현직 지방자치단체장 등 입후보제한직에 있는 공무원 등이 후보자로 등록하려면, 선거일 전 90일인 오는 12월 9일까지 사직해야 한다. 그 전까지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려면, 예비후보자 등록신청 전까지 사직해야 한다. 다만, 국회의원은 그 직을 갖고 입후보하는 게 가능하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경우 선거사무소 설치와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전송대행업체에 위탁해 선거운동용 전자우편 전송, 전국 세대수의 10% 이내에서 예비후보자 홍보물 작성·발송 등을 할 수 있다.
이와 맞물려 여야의 대권경쟁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장관, 박용진 의원, 김두관 의원을 본경선 후보로 압축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일반 국민 50%, 당원 50% 비율로 반영해 합산했다. 다만, 후보별 득표율이나 순위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후보 6명은 오는 8월 7일부터 전국을 돌면서 한 달 동안 지역순회 경선에 나선다. 선관위는 9월 5일 서울에서 마지막 순회경선을 치른 뒤, 그동안 후보들이 얻은 표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국민의힘 역시 대선 준비에 시동을 건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12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한다. 예비후보 등록 기탁금은 3000만원이다. 범야권의 대선주자는 1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내에선 하태경 의원과 미래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 안상수 전 의원, 윤희숙 의원, 장기표 김해을 당협위원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태호·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도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 당 밖의 주자까지 합치면 14명 이상이 대선 출마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은 2차례 예비경선을 통해 후보를 압축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당원 50%, 일반 국민 50%를 반영하도록 한 경선 룰도 손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이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