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9일 오후 4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 브리핑을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21.7.9
박형준 부산시장이 9일 오후 4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 브리핑을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21.7.9

유흥시설 영업 밤 10시까지

사적모임 인원 4명으로 강화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부산시가 유흥주점과 수산업 등을 매개로 확산세가 커지자 오는 10일부터 3단계에 준하는 방역수칙 강화를 추진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9일 오후 코로나19 긴급 브리핑을 열고 오는 10일부터 25일까지 16일간 일부 시설의 운영시간과 사적 모임을 제한하고 예방 접종자 인센티브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지역사회의 감염 확산세와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현행대로 유지한다.

최근 부산지역은 수산업 근로자와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 급증세가 이어졌다. 특히 20~30대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동선 파악 등 역학조사에 어려움이 커졌고, 지난 8일부로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했음에도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이번 강화로 10일부터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사적 모임 인원을 기존 8명에서 4명으로 제한한다. 또 유흥시설 등의 영업시간은 기존 자정에서 오후 10시로 변경된다.

사적 모임도 오전 5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8명, 오후 6시부터 다음날 5시까지는 4명으로 제한한다.

식당, 카페, 편의점, 포장마차 등은 오후 10시부터 오전 5시까지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되고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이밖에 유흥시설 종사자에 대한 주기적 진단검사는 그대로 시행한다. 특히 방역수칙 위반 업소에 대해서는 과태료 처분 외에 2주간 즉시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무관용 원칙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금은 다시 한번 빠르게 방역의 고삐를 조여야 할 때다. 지금까지 버텨온 것은 시민 여러분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여러분들의 살을 깎는 희생을 잘 알지만 모두 조금만 더 인내하고 방역에 적극 동참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가능한 사적 모임을 자제하고 기본 방역수칙 준수에 최선을 다해줄 것과 유증상 시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즉시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부산시는 코로나19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이날까지 3일 연속 50명대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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