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다중이용시설 방문자 즉시 진단검사
시 관문 버스터미널·기차역 방역 한층 ‘강화’
현재 수도권,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시가 ‘수도권발 4차 대유행’에 철저한 대비 및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광주시 관문인 버스터미널과 기차역을 비롯해 감염 취약시설 현장 점검 등 방역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9일 오후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타지역 방문자는 광주 도착 즉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아울러 감염 위험이 높은 수도권의 다중이용시설 이용자도 증상 유무에 상관없이 반드시 코로나19 진단검사 받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현재 수도권은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일부터 2주간 수도권은 모든 행사가 중단된다. 오후 6시 이후 2인 이상의 모임이 금지되는 등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강력한 통제가 이뤄진다.
이에 광주시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선제적 자율책임방역을 강력히 요청했다.
광주시는 6월 중 확진자가 전국 지자체 중 가장 적었고, 7월 들어서도 하루 평균 지역감염 확진자가 3.8명 수준으로 안정세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일일 생활권인 수도권과 일상적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전파력이 매우 강한 델타형(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어 시민 개개인이 각별하게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으면 수도권의 확산세가 우리지역으로 번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우려하고 있다.
광주시는 9일 오후 2시 기준 확진자가 11명(해외유입 1명 포함)이나 발생했다. 더욱 큰 문제는 최근에 이동성이 높은 20~30대 젊은층의 확진률이 높아지고 있고 수도권 등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에 의한 감염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따라서 시는 먼저 공공기관과 기업, 등 각 사업장은 불요불급한 수도권 출장 자제, 가급적 사적모임과 외출 삼가, 타 지역 친척이나 지인 방문 및 초청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백신접종을 완료한 시민도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는 실내·외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 시장은 “완전한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는 나 자신과 가족을 지키는 가장 안전한 수단이 ‘마스크’다. 백신접종 완료자의 경우 사적모임 8인 계산에서 제외하기로 했던 방역지침도 별도의 발표가 있을 때까지 유보한다”고 밝혔다.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의 경우 역학조사 범위를 확진일로부터 2주전까지 확대해 광범위하게 조사할 것이며, 역학조사를 담당하는 자치구는 차질 없이 시행해 줄 것과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영업주와 종사자들은 2주에 한 번씩 의무적으로 진단검사 받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9조(예방 조치), 83조(과태료)」에 근거해 해당시설은 3주간 영업정지하고, 위반자에게는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예외 없이 부과한다.
카페, 유흥시설 6종, 노래연습장, 파티룸, 실내스탠딩공연장, 실내‧외체육시설(체육동호회활동 포함), 목욕장업, 독서실·스터디카페 등 사적모임 8인까지 허용된 시설 내에서 영업주의 방역수칙 위반 등으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해당 시설에 대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최소 3주간 영업중단 조치가 이뤄진다.
유흥시설 6종은 유흥·단란·감성주점, 콜라텍(무도장 포함), 헌팅포차, 홀덤펍 등이다.
특히 다중이용시설은 시설 내의 충분한 환기와 소독은 물론 출입명부 작성 등 방역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날씨가 덥고 장마로 인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는 시기로, 실내에서 에어컨 사용시 환기를 자주 해 감염의 위험을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
이와 함께 예방접종 예약 순서에 따라 차질 없이 접종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확진자 양상을 보면 백신 접종이 상당수 이뤄진 60대 이상의 확진률은 현저하게 감소하고 있는 반면에 접종률이 낮은 젊은 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섭 시장은 “수도권과 같은 확산세가 현실이 되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또다시 영업장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고, 시민들도 일상 활동에 많은 제약이 따르는 등 막대한 불편과 고통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며 “지금 우리는 경각심을 갖고 또 한 번의 절제와 멈춤으로 가족과 지역 공동체의 안전을 지켜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