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합동수사단이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한 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서 고(故) 이 모 중사 부친이 인터뷰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국방부 합동수사단이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한 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서 고(故) 이 모 중사 부친이 인터뷰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자신의 상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하고 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모 중사의 유족이 9일 국방부 합동수사단의 중간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이 중사의 부친 A씨는 이날 국방부의 발표 직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반적으로 언론이 제기한 의혹에 해명하는 데 그쳤고 유의미한 내용도 없었다”며 “수사가 겉핥기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생각에 무척 화가 난다”고 말했다.

A씨는 “발표 내용을 접하는 내내 형과 한숨만 내쉬었다”며 “현재 식사조차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유가족의 상심이 크다”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이어 “군사경찰 조직을 총괄하는 국방부 조사본부장에 대한 조치가 ‘엄중 경고’에 끝나는 등 관련자 처벌에 대해 특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했다.

A씨는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성폭행에 가까운 수치스러운 범죄 행위의 피해자임에도 단순 성추행 피해자로 표기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며 “새로운 사실을 일부 밝힌 부분도 있으나, 여전히 누락된 부분이 있어 (국방부) 검찰단장에게 보강수사를 요청하였고, 검찰단장이 수사에 추가하겠다고 약속했으니 지켜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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