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국내선 주차장은 만차[서울=뉴시스] 봄철 제주도 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는 9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주차장에 차량이 가득하다.
김포공항 국내선 주차장은 만차[서울=뉴시스] 봄철 제주도 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는 9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주차장에 차량이 가득하다.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오는 12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다는 소식에 여행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얼마 전까지 백신 접종률 증가와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추진으로 여행 수요가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거리두기 강화로 기대감이 꺾였다.

거리두기 4단계가 진행되면 숙박시설은 전 객실의 3분의 2만 운영해야 해서 호텔마다 자체적으로 일부 예약을 취소해야 한다.

실제로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호텔 예약 취소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어제 기준으로 7월 시그니엘 서울의 객실 예약 가운데 1.2%가 취소됐다”며 “오늘 4단계 격상 발표가 있었던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서울 시내 대형 호텔 관계자는 “다음 주부터 3분의 2만 객실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손님에게 연락해 예약 취소를 요청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호텔업계는 늦게 예약한 고객부터 순서대로 예약 취소를 요청할 계획이다. 호텔업계는 지난해 성탄절·연말연시 특별방역 강화 조치로 객실 예약을 50% 이내로 제한했을 때도 같은 방식으로 예약을 취소했다. 또 결혼식이나 각종 연회 예약 취소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여행업계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백신 접종자가 늘어나면서 여행상품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문의 자체가 급감했다.

다만 기존에도 7∼8월 단기 여행상품에 대한 예약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기존 상품 취소보다는 신규 예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여행업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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