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종묘대제에서 무용수들이 일무를 추고 있다. 인류무형유산인 종묘대제는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가 모셔진 종묘 정전과 영녕전에서 왕이 직접 거행하는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길례(吉禮)에 속하는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제사다. ⓒ천지일보DB
2019년 종묘대제에서 무용수들이 일무를 추고 있다. 인류무형유산인 종묘대제는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가 모셔진 종묘 정전과 영녕전에서 왕이 직접 거행하는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길례(吉禮)에 속하는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제사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정부가 5년간 무형문화유산 100종목을 신규로 발굴·지원하기로 했다.

9일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무형문화유산의 다양한 가치를 발굴해 확산하고자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각 지역 무형문화유산 100개 종목을 신규로 발굴하여 육성·지원하는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 계획’을 추진한다.

지정문화재를 중점적으로 보호·지원하고 있는 현행 무형문화재 제도 아래에서는 국가 또는 시·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무형문화유산은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해 전승 단절의 위기를 겪고 있는 상태다. 전통마을 등 전승공동체가 해체되면서 전통지식이나 생활관습 등도 빠르게 사라지고 있어 이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요구되고 있기도 한다.

이에 문화재청은 각 지역 주민·전문가·지자체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각 지역의 대표 문화자원을 육성하고, 나아가 지역 정체성과 공동체가 강화되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하고자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2022년부터 5년간 매년 20종목 내외, 총 100종목을 선정해 조사·연구·교육 등 종목 보존‧활용을 위한 사업에 매년 최대 2억 원, 3년간 지원하고, 우수사업에는 최장 6년간 지원한다. 특히 2022년도는 공동체 약화로 소멸 위험이 큰 전통지식과 생활관습 등을 우선 지원하여 종목과 전승공동체가 활성화되도록 할 예정이다.

민간의약지식 같은 전통지식과 구비 전승되는 구전 전통과 표현, 절기풍속이나 의식주와 관련된 전통 생활관습, 민간신앙의례 등이 포함된 사회적 의식과 의례, 전통 놀이와 축제, 공예·건축, 미술 등을 아우르는 전통기술, 각종 전통공연과 예술, 기예·무예 등 거의 모든 분야의 무형문화유산이 발굴 대상이다.

전국 지자체와 협업해 발굴하되, 국가 또는 시·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전국의 무형문화유산 중 역사·예술·학술 가치가 있는 종목을 공모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렇게 선정된 종목에 대해서는 조사·연구, 기록화(영상, 책자 등) 종목 가치 발굴, 전승자 발굴·육성 등 전승환경 조성, 교육, 공연, 체험, 전시 등 전승 체계화 사업 등을 연차별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이와 별도로 국민이 공감·선호하는 무형문화유산을 발굴하기 위한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 국민공모’도 시행한다. 발굴·육성해야할 무형문화유산을 일반 국민이 직접 추천하는 방식으로, 전통지식·기술·예능 등 전 종목에서 공모를 받을 것이다.

그리고 이 중에서 우수 종목은 지자체와 협의해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 사업에 포함시키고, 우수 제안자에게는 포상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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