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감사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출처: 뉴시스)
최재형 감사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출처: 뉴시스)

尹 대안으로 떠오르기에는 시간 걸릴 듯

이준석, 연일 윤석열 입당 압박 메시지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7일 정치를 본격 선언했다. 지난달 29일 대권 선언을 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 전 원장은 지난 7일 “감사원장에서 나와서 여러 숙고를 했고, 그때 말한 것처럼 어떤 방식으로든지 이 나라와 사회를 위해 기여할 게 있는지, 숙고할 게 있는지 생각해 봤다”면서 “정치에 참여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한국일보가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이나 공식적인 건 시간이 좀 걸리지 않겠나”라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제가 준비가 더 된 다음에 (공식적인 걸) 해야지 않겠나”라며 “지금 결심하자마자 나가서 뭐라고 얘기할 수 있겠나. 바로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선 “아직 약속된 건 없다. 자세한 건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야권 대선주자로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중식당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오찬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7.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야권 대선주자로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중식당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오찬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7.7

윤 전 총장이 본격적인 민심 탐방에 나서며 국민의힘과 입당을 조율하는 상황에서 최 전 원장이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버스를 운전하는 기사 입장에서는 한분 한분 탑승하지 못하는 분들에 대해 너무 고민해서는 안 된다”며 “그 버스를 타기 위해 먼저 앉은 분들도 고객이기에 공정한 판단과 공정한 시간표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입당 시기에 대한 확답을 주지 않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내부 경선 시작 전 윤 전 총장이 입당하기를 바라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한동안 이러한 메시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입당을 망설이고 있는 윤 전 총장에 비해 최 전 원장의 입당은 쉽게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 전 원장이 감사원장직을 물러난 후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대권에 직행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로 인해 최 전 원장이 윤 전 총장의 대안으로 떠오르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이 상당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7일 천지일보와 통화에서 “최 전 원장은 당 인사들과 물밑 접촉을 꾸준히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최 전 원장의) 아버지가 아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러 문제가 해결되면 입당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비판이 나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상황”이라면서도 “윤 전 총장이나 최 전 원장을 정치로 내몬 것은 문재인 정부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원인 제공은 정부‧여당이 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7.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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