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 로고. (제공: 애플) ⓒ천지일보 2021.7.7
애플TV+ 로고. (제공: 애플) ⓒ천지일보 2021.7.7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SK텔레콤이 9월 중 애플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플러스(애플TV+)와 제휴를 추진한다.

7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9월 애플TV플러스와의 제휴를 통해 콘텐츠 사업을 한층 강화한다. SK텔레콤 측은 ‘미디어 강화를 위해 여러 파트너와의 제휴를 검토 중이고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선 이미 구체적인 시기까지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이르면 8월 말이나 9월 중에 애플TV플러스와 제휴할 것”이라며 “이는 넷플릭스가 가진 경쟁력까지 흡수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애플TV+와 제휴를 맺게 되면 우회적인 방식으로 ‘넷플릭스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SK브로드밴드 셋톱박스의 운영체제(OS)는 대부분 안드로이드 OS를 사용 중이다. 하지만 애플TV+와 제휴하게 되면 셋톱박스 OS가 애플 OS로 바뀌고 이를 통해 넷플릭스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앞서 박정호 SKT 대표도 지난달 28일 기자들과 만나 “넷플릭스, HBO(HBO맥스)와 협력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의 이 같은 결정은 우회적으로라도 ‘넷플릭스 특수’를 누려 OTT 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복안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미 KT·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어 특수를 누린 바 있다.

한편 애플TV플러스는 2019년 11월 출시된 OTT로 월 구독료는 4.99달러(약 5600원)로 경쟁 OTT 서비스 회사보다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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