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바위의 평평한 퇴적암 정상부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1.7.7
가산바위의 평평한 퇴적암 정상부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1.7.7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칠곡 자연유산인 ‘가산바위’가 명승으로 지정 예고됐다.

7일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경상북도 칠곡군 가산면에 있는 자연유산인 ‘칠곡 가산바위’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가산바위는 칠곡군 가산산성에 자리하며 17세기에 산성을 쌓을 때 이 바위를 이어 성을 쌓았기 때문에 지금도 가장 높은 망루 중 하나다. 바위 위에 오르면 멀리 대구광역시와 영남대로의 산세를 바라볼 수 있으며 주변의 수림과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가산바위의 정상부는 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shale 셰일)이 두텁게 반석(磐石) 형태로 돌출되어 있는데 이러한 형태는 넓고 평탄한 층리(層理)로 발달하여 국내의 일반적인 화강암 바위와는 달리 보기 드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산성의 일부로 이용된 가산바위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1.7.7
산성의 일부로 이용된 가산바위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1.7.7

이 바위에 내려오는 전설로는 ‘바위 가운데의 큰 구멍에 신라 고승 도선이 쇠로 만든 소와 말의 형상을 묻어 지기(地氣, 토양 속 공기)를 눌러두었는데, 조선 관찰사 이명웅이 성을 쌓으며 이를 없애버렸다’는 이야기가 있다.

관련 문헌으로는 ‘여지도서(1757∼1765)’에 바위에서 내려다보는 우수한 전망에 대한 기록이 있고, 특히 1899년 발간된 ‘칠곡부읍지’에는 ‘칠곡의 3대 형승(形勝)으로 바위의 크기가 천여 명이 앉을 수 있을 만큼 넓어 사방의 경관과 봉우리와 별들이 펼쳐져 있다’라고 묘사되는 등 오래도록 지역을 대표하는 명승이 된 역사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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