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5일 서울 마포구 J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승조,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최문순, 정세균, 이재명 후보. (제공: 이낙연 캠프) ⓒ천지일보 2021.7.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J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승조,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최문순, 정세균, 이재명 후보. (제공: 이낙연 캠프) ⓒ천지일보 2021.7.5

이 지사 ‘바지’ 발언에 여야 집중공격

“비틀거려도 결코 쓰러지지 않을 것”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미 점령군’ ‘바지’ 발언 등으로 여야 모두에게 공격받자 “어릴 때부터 ‘동네북 인생’이었다”며 “그 신세 어디 가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6일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네북 인생, 더 채우고 노력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릴 적 살아남기 위해 곧바로 공장으로 뛰어들었다. 당시 노동현장은 폭력 그 자체였다”며 “또래들보다 체구도 작았고 지는 것도 싫어 덤비니 이리저리 많이도 맞았다. 그야말로 ‘동네북’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공장 밖 세상도 만만치 않았다. 상상도 못 했던 국가의 폭력을 목격했다”며 “독재정권의 판사를 포기하고 좌충우돌하는 하루하루 또한 그야말로 ‘동네북’과 같은 신세였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취업준비생의 현장 집중면접’에서 1대 3 집중면접을 하고 있다. (제공: 이재명 캠프) ⓒ천지일보 2021.7.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취업준비생의 현장 집중면접’에서 1대 3 집중면접을 하고 있다. (제공: 이재명 캠프) ⓒ천지일보 2021.7.4

이 지사는 “시민의 최소한의 건강권을 확보하기 위해 시립의료원을 만들겠다는 노력은 시의회의 폭력적 거부로 묵살되고 현장에서 단체 대표로 의회 점거의 책임을 지게 됐다”며 “성남시장으로서의 하루하루 또한 공격받지 않고 넘어가는 날이 없었다. 제법 커버린 ‘동네북’이었다. 허위와 왜곡이 법의 옷을 입고 무차별적으로 두들기던 경기도지사 시절도 마찬가지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신세가 어디 가지 않는다. 지금도 여기저기 참 많이 두들겨 맞는 것 같다. 익숙해질 만도 한데 때때로 여전히 아프다”며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 생각한다. 더 채우고 더 노력할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동네북 인생이 그리 나쁘기만 한 것도 아니다. 사람들은 세상에 도움을 구하려 필사적으로 동네북을 두드려 왔다”며 “동네북 역할, 기쁘게 감당하려 한다. 대신 매번 너무 아프게만 두드리지는 말고 때로 좀 따뜻하게 보듬어 달라. 비틀거릴지언정 결코 쓰러지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지난 5일 2차 TV토론회에서 여배우 스캔들 논란과 관련해 해명을 요구받자 이 지사는 “제가 바지를 한번 더 내릴까요”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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