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연속 700명대를 기록한 1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62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1.7.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연속 700명대를 기록한 1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62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1.7.1

확진자 중 80% 수도권 인원

델타 변이 매주 2배씩 증가

‘수도권 거리두기’ 7일 발표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급증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보통 주말에는 검사 건수가 대폭 감소하면서 확진자 수도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는데 지난주에는 이런 ‘주간 패턴’이 전혀 통하지 않았다. 확진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센 델타 변이 확진자 비중이 증가하고 전면 등교를 앞둔 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관리가 더욱 어려워지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현재 수도권의 감염 불씨가 비수도권으로 이어져 대규모 유행으로 번지는 것은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다각도의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여부를 두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는 당초 이달 1일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전국적으로 시행하면서 수도권에서는 2단계를 적용할 예정이었으나 확진자가 급증하자 일단 시행 시점을 오는 7일까지 1주일 유예한 상태다.

8일부터 적용될 수도권의 거리두기 체계는 7일 중앙재난대책본부 회의에서 확정된 뒤 브리핑을 통해 발표된다. 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46명 발생하면서 1주일 연속 700명 이상을 기록했다. 국내 총 확진자는 16만 1541명(해외유입 1만 277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1주일(6월 30일~7월 6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794명→761명→825명→794명→743명→711명→746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767.7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의 80% 이상이 수도권에서 지속 발생하고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43명으로 집계된 4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7.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43명으로 집계된 4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7.4

권덕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지난달 30일 신규 확진자가 700명을 넘은 후 일주일 동안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며 “델타 변이 환자가 2주 전에는 30여명이 증가했고, 1주 전에는 70여명이 늘었는데, 이번주에 150여명이 늘어 증가 폭이 매주 2배씩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교육당국의 2학기 전면 등교 방침에 따라 비수도권에서는 선제적으로 전학년 매일 등교를 시행하는 지역이 증가하고 있지만 수도권은 코로나19 재확산 직격탄을 맞으면서 등교 확대를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 한 초등학교에서 21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학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교육계에선 2학기 전면 등교가 무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수도권 중심의 확산세가 거세지는 상황을 고려해 정부는 수도권 다중이용시설 등 고위험시설에 대한 특별방역점검을 실시한다. 1차 위반 시 경고가 시행규칙에 있었지만, 앞으로는 경고 없이 원스트라이크 아웃으로 바로 10일 동안 영업정지에 들어가도록 강화할 방침이다.

방역지침 2차 위반 시에는 기존 운영중단 10일에서 20일로 늘어나고, 3차 위반 시에는 기존 운영 중단 20일에서 3개월로 강화된다. 4차 이상 위반 시에는 폐쇄명령이 내려질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지난 4일 수도권 방역조치 강화방안을 통해 수도권에서는 백신을 접종한 사람도 실내·외에서 모두 마스크를 착용토록 했다. 또한 오후 10시 이후에는 공원이나 강변 등 인파가 몰리는 야외에서도 술을 마실 수 없다. 이런 조처는 수도권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진정국면에 접어들 때까지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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