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5일 서울 마포구 J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승조,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최문순, 정세균, 이재명 후보. (제공: 이낙연 캠프) ⓒ천지일보 2021.7.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5일 서울 마포구 J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승조,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최문순, 정세균, 이재명 후보. (제공: 이낙연 캠프) ⓒ천지일보 2021.7.5

박용진 “본선이었으면 폭망 각”

국민의힘 “인용하기 부끄러워”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여권의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TV토론에서 한 ‘바지’ 발언을 두고 여야의 비난이 거세게 일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6일 기자들과 만나 “좀 더 진솔하고 겸손한 소명이 있었으면 하고 바란다”면서 “국민께서 민주당 대선 후보 선택 과정을 어떻게 볼 것이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전날 JTBC·MBN이 공동주최한 민주당 예비경선 2차 TV토론회에서 이 지사를 겨냥해 “소위 말하면 ‘스캔들’에 대한 해명 요구를 회피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대선 후보로서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그럼 제가 바지라도 한 번 더 내릴까요?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라며 맞섰다.

이에 대해 다른 대선주자의 비난이 쇄도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성실하게 답변하면 되지, 제가 당황스러울 정도의 태도를 보이는 건 의외였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런 일이 본선에서 있었으면 폭망 각이다. 완전히 망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민의힘은 저급한 막장토론이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집권 여당의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공개 토론회에서, 그것도 유력 후보라는 분의 입에서 나온 말이지만, 그대로 인용하기 부끄럽다”고 질타했다.

그는 “가히 성추행 전문당이란 비아냥이 무색할 만큼, 민망하고 저급한 막장토론이 아닐 수 없다”며 “권력에 취해 국민은 안중에 없는 문재인 정권의 후예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 하겠느냐”라며 “앞으로 그런 질문하지 마시고 인터넷에 다 나와 있으니 인터넷 열심히 찾아보시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선주자의 집중 견제에 대해 “‘당신 마녀지’라고 해서 ‘아닌데요?’ 했더니 ‘아닌 걸 증명해 보라’고 한다. 그래서 어떻게 증명하나”라며 “경쟁의 한 부분으로 다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