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후보 단일화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천지일보 2021.7.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후보 단일화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천지일보 2021.7.5

정세균·이광재, 丁으로 단일화

丁·李도 접촉면 늘리는 모습

2차 TV토론서 이재명 정조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여권 대선 주자인 정세균 전(前)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5일 정 전 총리로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반(反)이재명 연대가 가속화할지 이목이 쏠린다.

6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은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단일화 결과를 발표했다.

이 의원은 “정세균 후보로 단일화를 결심하게 됐다”며 “민주당이 한 번 더 국가를 경영해야 복지가, 평화가 더 강해지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정권 재창출 필승을 위해 힘을 하나로 합치기로 했다”며 “오늘의 필승 연대는 노무현 정신과 문재인 정부의 계승, 4기 민주정부 수립과 대한민국 미래, 경제 창달을 위한 혁신연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두 사람은 미래를 향한 경제정책 공조는 물론 혁신 통합의 정치 창출을 위해 하나 될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정 전 총리로 단일화를 이룬 데 이어 이낙연 전 대표와의 단일화 가능성도 열려 있다.

정 전 총리와 이 전 대표는 접촉면을 늘려가는 흐름이다.

앞서 정 전 총리와 이 전 대표는 지난 3일 오찬회동을 했다.

양측 캠프는 “두 사람이 정권 재창출에 특별한 책임이 있다는 데 공감했다”며 “민주당의 가치와 정체성을 지키면서 대전환의 시대가 요구하는 국내외 과제를 시행착오 없이 해결할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또 이 전 대표의 대선 출마 선언 영상 관람식에 참석했다. 이 전 대표는 후보 단일화에 대해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힘을 합치는 일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두 사람이 단일화를 이룰 경우, 당내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1차 과반 득표를 저지해 결선투표까지도 갈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5일 서울 마포구 J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승조,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최문순, 정세균, 이재명 후보. (제공: 이낙연 캠프) ⓒ천지일보 2021.7.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5일 서울 마포구 J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승조,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최문순, 정세균, 이재명 후보. (제공: 이낙연 캠프) ⓒ천지일보 2021.7.5

반이재명 연대는 5일 2차 TV토론회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났다. 이 지사의 핵심정책으로 꼽히는 기본소득에 이어 여배우 스캔들 등 도덕성 논란에 대한 비난까지 나오고 있다.

박용진 의원은 “기본소득을 무협지 수준으로 이해하고 계신다. ‘배가 산으로 가는구나’ 하는 걱정이 당연히 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지사는 “단시간에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면서 “제1공약은 성장 정책인데 (기본소득도) 중요한 핵심정책으로 당연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소위 말하면 ‘스캔들’에 대한 해명 요구를 회피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대선 후보로서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그럼 제가 바지라도 한 번 더 내릴까요?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라며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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