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시장 “인천, 2030년 부산 넘어 대한민국 제2도시로”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가 오는 2030년까지 환경·경제 분야 정책에 집중해 대한민국 제2도시가 되겠다는 포부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1일 중구 베스트웨스턴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인천독립 40주년, 민선7기 3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천은 미래 10년간 경제구조 전환과 지속가능한 환경을 모두 이룬 도시가 되고,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 제2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천 2030 미래비전’을 발표했다. 이는 2019년 발표한 ‘인천 2030 미래비전’을 보완·발전시킨 것으로 환경특별시, 탄소중립 선도도시, 경제 구조고도화에 성공한 도시, 시민의 생활만족도가 높은 도시, 신뢰와 자부심이 넘치는 도시 등 인천의 4대 미래상으로 선정했다. 또 이를 뒷받침하는 ‘미래 인천 6대 발전축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인천을 3개의 미래첨단산업축, 2개의 도시환경축, 1개의 서해협력평화축 등으로 구성했다.

3개 미래첨단산업축은 ▲DNA(Data Network AI)혁신 밸리(송도-주안·도화-계양테크노밸리) ▲바이오헬스밸리(송도-남동공단) ▲항공·모빌리티 밸리(옹진-영종-청라) 등이며, 2개 도시환경축은 ▲문화역사재생축(연안부두-개항장-동인천-송림·도화 등 원도심-캠프마켓) ▲해양생태복원축(조성 예정인 해양친수공간 연결)과 끝으로 서해협력평화축(해주·개성-인천-평택)으로 구성된다.

박 시장은 ” 수도권 매립지는 우리나라가 아직도 후진국형 폐기물 처리방식에 머물러 있다는 상징이자 구시대의 유산”이라며 “G7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높아진 대한민국의 국격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도권매립지에 시민 휴식공간과 미래 환경기술을 연구하는 스타트업 육성단지로 탈바꿈할 것”을 제안했다.

박 시장은 탄소중립 의지도 명확히 했다. 탄소중립을 위한 전략으로 발전분야를 수소·해상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2030년까지 약 36%)하고 수소버스 등 무공해 교통수단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 녹지·갯벌·하천 등 생태계 복원을 통해 탄소흡수원을 확대하는 등 2040년까지 탄소배출량의 80%(2018년 기준) 이상을 감축하고 영흥화력 발전소 조기폐쇄도 관철시킨다는 전략이다.

일자리·경제 분야와 관련해선 6대 발전축과 함께 지역별 첨단산업 육성전략, 노후산단 대개조 계획, 미래산업 중심의 인천자유구역 발전방안 등 3가지 핵심정책을 제시했다.

특히 이미 가시적 성과가 난 바이오산업 외에도 항공정비, 미래모빌리티, 메타버스 등 콘텐츠산업·수소산업 등을 인천의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주택분야에는 ‘살만하고 살만한 주택공급’으로 정주여건 개선 및 인구 유입도 꾀할 전략이다. 2030년까지 검단신도시 등 4개 지역개발을 통해 11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고 ‘인천형 우리집’ 등을 통해 공공임대주택 6만4000호를 공급해 임대주택 비율을 10% 이상으로 높일 예정이다.

이밖에 연안부두, 개항장, 주안·도화, 부평 캠프마켓 등을 잇는 문화역사재생축 활성화 방안 등을 통해 과거와 미래, 보존과 활용이 공존하는 인천의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표명했다.

영종에는 국립대병원 분원을 유치해 인천의 지역의료체계 강화와 영종 의료여건을 개선하고 송도세브란스병원, 청라의료복합단지 등 지역 내 고난이도 의료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의료기관 설립도 차질없이 추진해 의료허브도시로 변모시켜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청년 지원사업으로는 권역별 청년창업 지원기관을 육성하고 청년주택 공급, 월세 지원 등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 시장은 "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민선7기를 마무리하고, 경제와 환경 분야에 있어서는 누구도 흔들 수 없는 기초를 쌓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