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7월 중순 컷오프 진행
野, 12일부터 예비후보 등록
尹, 7말8초 입당 가능성 커져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여야의 대선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대선 정국에 돌입한다. 국민의힘도 오는 12일 시작되는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주자들이 속속 등판하고 있다.
민주당은 앞으로 TV토론 등을 통해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예비경선이 이달 중순에 진행되는 만큼 치열한 신경전과 후보 단일화 논의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후보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박용진·이광재·김두관 의원, 양승조·최문순 지사 등 총 9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이광재 의원과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오는 5일까지 단일화를 하는 것에 합의를 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이에 호응하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다만, 김두관 의원은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이재명 지사를 견제할 단일 후보 선출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오는 12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하태경·홍준표 의원을 포함해 이날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전 대표와 안상수 전 인천시장, 2일 출마를 선언하는 윤희숙 의원까지 총 7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윤희숙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으로 당 내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불린다. 지난해 7월 “저는 임차인입니다”로 시작하는 국회 본회의 5분 연설로 이름을 알렸다. 윤 의원실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2일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야권 대선 레이스의 최대 관심사는 지난달 29일 출마를 공식화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출마를 고민 중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경선 참여 여부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입당 문제와 관련해 “입당 문제보다 정권교체가 우선”이라면서도 “정권교체를 하는 데 연대가 필요하다면 (국민의힘) 입당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굉장히 중요한 정치 세력임은 틀림없다”며 “정권 교체를 하는 데 필요한 어떠한 합당한 방법도 찾아볼 것이고, 그런 점에서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약속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입당 시기의 문제일 뿐 입당 자체는 기정사실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대선에 필요한 자금과 조직력 동원, 네거티브 대응 등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의 ‘7월 말 8월 초 입당설’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도 윤 전 총장의 입당을 확신하며 일정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의 출마 선언 메시지를 보고 크게 우리와 생각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당에서 너무 밀지도 당기지도 않으며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의 서울대 법대 2년 선배인 국민의힘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과는 과거 ‘형사법학회 아이리스회’에서 함께 활동한 인연도 있다. 가교 역할을 맡은 권 위원장과 윤 전 총장의 만남이 이뤄지면 입당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천지일보와 통화에서 “윤 전 총장도 국민의힘 경선 버스에 올라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 대표의 말대로 윤 전 총장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해 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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