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온라인을 통해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출처: 이재명 유튜브 캡쳐) ⓒ천지일보 2021.7.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온라인을 통해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출처: 이재명 유튜브 캡쳐) ⓒ천지일보 2021.7.1

비이재명 연대 첫 관문

‘형수욕설’ 논란 등도 과제

전문가 “도덕성 문제, 영향 없을듯”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대선에 공식 등판하며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현재까지 줄곧 당내 지지율 선두 자리를 지켜왔지만, 앞으로 넘어야할 산은 녹록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7시 30분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한 영상 출마 선언에서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국민을 가르치는 ‘지도자’가 아닌 주권자를 대리하는 일꾼으로서 저 높은 곳이 아니라 국민 곁에 있겠다”며 대선 도전을 선언했다.

이어 “돈, 연고 아무것도 없는 저를 응원하는 것은 성남시와 경기도를 이끌며 만들어낸 작은 성과와 효능감 때문 일 것”이라면서 “실적으로 증명된 이재명이 나라를 위한 준비된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더 큰 도구를 달라”며 “새로운 대한민국, 더 나은 국민의 삶으로 보답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대한민국의 위기 원인을 불공정과 양극화라고 진단하고, “불평등과 양극화는 성장동력을 훼손하고 경기침체와 저성장을 부른다”며 “공정성 확보가 희망과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저성장으로 고통 받는 것은 바로 불공정과 불평등 때문”이라며 “강력한 추진력이 있어야 개혁정책이 성공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출처: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출처: 연합뉴스)

◆시험대에 오른 이재명

당내 지지율 1위를 독주하는 이 지사가 대선 궤도에 오른 만큼, 일단은 내부 주자들의 집중 견제를 받을 전망이다. 당장 ‘비이재명’ 주자들의 이 지사에 대한 견제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경선 연기 여부, 기본소득 정책을 놓고 번번이 대립한 데 이어 반(反)이재명 연대를 기치로 세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 주자들의 견제를 뚫고 경선 고비를 넘어야 하는 게 이 지사의 숙제다.

형수 욕설 논란이나 여배우 스캔들 의혹 등도 이 지사를 따라다니는 리스크인데, 다시 회자될 것으로 관측된다. 여권, 야권 주자들 모두가 이 지사를 겨냥해 ‘도덕성’ 공세에 시동을 걸고 있다.

다만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날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지사 관련 논란은 이미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지지율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왜 그런 발언이 나왔는지 다 알고 있지 않느냐. 되려 혹독한 검증 과정에 임하는 자세나 최선을 다했던 모습 등이 호감도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중의 갈증을 달래는 ‘사이다’ 발언과 강력한 정책 실행으로 인기를 얻은 이 지사가 당면 문제를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성공포럼 공동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6.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성공포럼 공동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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