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이재명 연대 ‘단일화’ 주목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가 1일 본격 개막했다. 대권주자 9인이 지난 30일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무리한 가운데 1차 ‘컷오프’에서 살아남는 6명이 누가될 지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다.
민주당 당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30일 후보 등록을 마친 후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경선 기호 추첨 결과를 발표했다. 기호순으로 ▲추미애 전 장관 ▲이광재 의원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대표 ▲박용진 의원 ▲양승조 충남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두관 의원 등이다.
대선주자들은 이날 프레스데이 행사를 시작으로 TV토론 등 본격적인 경선을 시작한다. 대선주자를 6명으로 좁히는 예비경선(9∼11일)에서 누가 살아남느냐가 첫 관전 포인트다.
최근 국민의힘 ‘이준석 돌풍’과 맞물려 가장 젊은 박용진 의원도 최근 여론조사에선 여권의 3위로 꼽히기도 했다. 추 전 장관은 앙숙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하며 강성 지지층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광재 의원은 ‘광재(KJ)코인’을 발행해 후원금을 모금하겠다고 밝혔고, 김두관 의원은 ‘1인당 3000만원 기본자산 지급’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정 전 총리는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5대 도시의 철도를 지하화 하겠다고 공약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한국과 중국을 잇는 해저터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와 이광재 의원은 5일까지 주자를 단일화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의 적통을 내걸며 ‘반(反) 이재명 연대’를 이룬 것이다. 두 후보가 주자의 ‘단일화’ 논의에 시작을 끊자 2위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도 호응하는 양상이다. 오는 9월 5일까지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투표에 들어가는 만큼, 연대를 집결시키면 역전극을 연출할 수 있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재명 지사 측 박성준 의원은 지난 30일 YTN 라디오에서 “시대정신을 담는 후보가 민주당의 적통”이라고 말하며, 반 이재명 연대의 적통론을 견제하는 발언하기도 했다.
후보들 간의 단일화에 속도가 붙으면 방식을 두고 샅바싸움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이광재 의원과의 단일화 방식에 대해선 “지금 논의 중”이라며 “(여론조사 방식이 바람직한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