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힘 입당보다 정권교체… 연대 필요시 입당할 것”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대선 출사표를 던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 “정권교체가 우선이고 정권교체를 하는데 국민의힘과 연대가 필요하다면 입당도 할 수 있는 문제”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SBS와 KBS 뉴스와의 연이은 인터뷰를 통해 “정권교체를 위한 전략 문제는 그 이후에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정권교체 전략의 일환으로 입당을 하더라도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자신과 가족 관련 의혹이 담긴 이른바 ‘X파일’ 논란에 대한 사법처리를 두고는 “제가 수사기관에 의뢰한다고 제대로 수사가 이뤄지겠나”라면서도 “의미는 없지만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기관이 관여했다는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라면서도 “선출직 공직을 하겠다고 나선 사람이기에 합당한 근거가 있다면 앞으로 팩트에 대해서는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장모와 처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을 놓고는 “수사가 굉장히 장기간 이뤄졌는데 뭐가 있으면 벌써 저를 징계했을 것”이라며 “사표를 낼 때까지 기간이 많았는데 그간 무엇을 했는지 개탄스럽다”고 토로했다.

또 “처가와 악연이 있는 사람들에 의해서, 이쪽 저쪽 진영으로부터 8~9년을 계속 사이버상으로 공격을 받고 정치적인 공격도 받고 지내왔다”며 “공직에 있으면서 수도 없이 검증받고, 대부분은 드러났던 문제가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경제 부문의 기본소득과 보편복지에 대한 질문에는 “보편복지는 서비스 복지로, 기본소득은 특정 대상을 상대로 임팩트 있게 하자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라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기본소득이 옳다고 판단하면 선거 때까지 계속 주장하시고 국민의 판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난지원금 보편·선별 논의에도 ”선별적으로 집중 지원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전날(29일)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 대한 물음에는 “표정이 너무 굳었고, 고개를 너무 좌우로 돌려 ‘이건 좀 고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공직에 있을 때도 연설한 영상을 보면 고개를 많이 좌우로 돌리는 것 같아 주의했는데, 몇 달 만에 연설을 하니까, 그게 눈에 확 들어오더라”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