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유적지구 공주 공산성의 모습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1.6.30
백제유적지구 공주 공산성의 모습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1.6.30

 

8월부터 10월까지 4개 지역서 축전

7월 8~14일, 백제문화유산주간 운영

각종 체험 및 문화행사 등 준비

세계유산축전 ‘하나의 브랜드로’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주관하는 ‘제2회 2021년 세계유산축전’이 4곳의 문화유산 거점에서 각각 서로 다른 일정으로 열린다.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축전으로 지역도 두 곳이 늘었다.

이와 관련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단은 30일 서울 더프라자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통합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역별 세계유산축전의 진행 방향과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간담회에서 강경환 문화재청 차장은 “세계유산축전은 국내는 물론 세계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새로운 시도였다”며 “세계유산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비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제약이 있지만 비대면 영상 콘텐츠와 소규모 예약제 행사 등을 준비했다”며 “세계유산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세계유산이 갖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지속될 수 있도록 보존, 보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30일 서울 더프라자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2021 세계유산축전 통합 기자간담회에서 관계자들이 키비주얼(핵심그림)을 공개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6.30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30일 서울 더프라자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2021 세계유산축전 통합 기자간담회에서 관계자들이 키비주얼(핵심그림)을 공개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6.30

세계유산축전의 첫 시작은 백제역사유적지구인 공주와 부여, 익산 일대에서 8월 13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9월 4~26일에는 안동에서, 9월 18일부터 10월 10일까지는 과 수원 화성 일대에서 진행되며, 10월 1~17일까지는 제주의 화산섬과 용암동굴 일대에서 다양한 체험과 관광 프로그램이 축제와 공연 등의 형식으로 개최된다.

세계유산축전은 국내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찾아오는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세계유산을 무대로 한 각종 전통공연과 체험과 재현행사, 세계유산을 주제로 한 영상 상영 등을 마련하는 문화재 활용 행사이다. 문화재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국내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내·외국인들에게 알리고자 지난해부터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이다.

 

백제역사유적지구 익산 미륵사지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1.6.30
백제역사유적지구 익산 미륵사지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1.6.30

축전의 첫 시작은 ‘찬란한 유산, AGAIN(어게인) 백제로’를 주제로 열리는 ‘2021 세계유산축전-백제역사유적지구’다.

공주-부여-익산을 3원 중계방송으로 진행되는 개막식에서는 3개 지역주민이 동시에 개막을 선언하고 정보통신기술(ICT)와 결합된 주제공연, 드론으로 펼치는 불꽃축제가 축전의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이번 축전은 백제 유산이 펼쳐진 야외 곳곳에서 온라인과 현장 행사를 동시에 진행하여 안전한 환경에서 관람객과 찬란했던 백제를 연결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유산축전에 앞서 다음 달 8일부터 14일까지 ‘백제문화유산주간’도 진행할 예정이다.

 

안동 도산서원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1.6.30
안동 도산서원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1.6.30

두 번째 행사인 ‘2021 세계유산축전-안동’에서는 ‘안동의 세계유산 인류의 미래가치’를 주제로 다양한 문화콘텐츠와 야간 프로그램을 통해 다채로운 세계유산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회마을에서 진행되는 선유줄불놀이, 도산서원 음악회 ‘도산12곡’, 병산서원을 있는 그대로 체험할 수 있는 ‘병산서원에서의 3일’, 무용극 ‘Lotus Love(로투스 러브)’ 등이 펼쳐진다.

또한 하회탈 탄생설화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발레단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 발레단과 국내 발레단 ‘김남식 댄스투룹-다’와의 협연으로 만들어진 현대무용극이 세계유산 하회마을 부용대에서 펼쳐진다.

 

수원화성 팔달문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1.6.30
수원화성 팔달문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1.6.30

‘2021 세계유산축전-수원 화성’에서는 수원화성에 깃든 효와 실용의 가치, 인간 존중과 미적 가치를 주제로 ‘원행을묘정리의궤’ ‘화성성역의궤’ 등의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연계한 다양한 공연과 전시, 체험 행사가 열린다.

특히 개막 공연인 ‘방화수류정의 기록 묵적여실(墨跡如實): 필묵으로 띄운 천개의 달’은 조선왕조 의궤의 기록이 갖는 문화사적인 의미를 수원 화성을 배경으로 표현한 정조 임금의 꿈을 그린 작품이다. 정조를 황금갑옷으로 상징하고 필묵의 자취에는 세월의 무게를 견디는 역사로 거듭난 묵적(墨跡)의 위대함이 담겨있어 주목할 만한 공연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유일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제주의 가치를 알 수 있는 ‘2021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다. ‘제주의 숨겨진 자연과의 조우(Encounter)’라는 주제로 지난해 공개해 큰 호응을 얻었던 ‘불의 숨길’ 행사가 한층 더 다듬어졌다.

‘불의 숨길’은 1만 년 전 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이 흘렀던 흔적을 걷는 행사로 약 26.5㎞ 총 4개 구간별로 각기 다른 자연유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탐험버스’를 신설하여 ‘불의 숨길’ 전체 구간 중 중요 구간은 사파리 체험하듯 즐길 수 있다. 또한 제주의 아름다움과 제주만의 독보적인 가치를 야간에도 안전하게 체험하도록 ‘야간산책’도 진행된다.

 

제주특별자치도 탐험대의 모습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1.6.30
제주특별자치도 탐험대의 모습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1.6.30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키비주얼(핵심그림)’과 ‘4개의 축제 복식’이 공개됐으며, 지역별 행사 총괄을 맡은 감독들과의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마지막으로 최용호 문화재청 활용정책과장은 “올해는 통일된 로고를 사용하는 등 세계유산축전을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30일 오전 서울 더프라자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2021 세계유산축전 통합 기자간감회에서 4개의 축제 복식을 공개했다. ⓒ천지일보 2021.6.30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30일 오전 서울 더프라자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2021 세계유산축전 통합 기자간감회에서 4개의 축제 복식을 공개했다. ⓒ천지일보 202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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