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29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29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대선 예비후보 등록 이틀째

反이재명 연대 가시화될 듯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과 맞물려 여권의 대선 레이스도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29일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최문순 강원지사가 전날(28일) 가장 먼저 후보 등록을 한 데 이어 이날 이낙연 전 대표와 박용진·김두관 의원, 양승조 충남지사가 후보 등록을 마쳤다. 거기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정세균 전 총리, 추미애 전 장관, 이광재 의원은 30일 후보 등록에 나선다.

민주당은 오는 7월 초 예비경선(컷오프)을 거쳐 9월 5일 본 경선을 치르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다면, 결선투표를 거쳐 9월 10일 대선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예비경선 과정에서 국민 여론조사 50%, 당원 여론조사 50%를 통해 모두 9명의 후보 가운데 6명을 압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출마 선언 역시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7월 1일 영상 출마 선언에 나선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한 다른 대선 주자와의 차별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슬로건으로 ‘대한민국 대전환, 이재명은 합니다’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 지사의 대세론이 지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반(反)이재명 연대도 시동을 걸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은 7월 5일까지 단일화를 통해 정권 재창출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런 움직임은 결선투표까지 염두에 둔 합종연횡이 가시화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 재창출의 소명으로 깊은 대화와 합의를 통해 7월 5일까지 먼저 저희 둘이 하나가 되고 민주당 적통 후보 만들기의 장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세부적인 단일화 규칙을 두고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다른 대선 주자와 연대할 가능성도 나오면서 반이재명 연대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전 대표는 두 사람의 단일화에 대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를 잇는 4기 민주정부 출범을 염원하는 후보들이 연대의 원칙을 천명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는 “당 경선의 역동성을 키우고,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재명 대 반이재명 대결구도가 경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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