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9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관계자들이 현장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이들은 화재가 시작된 물류센터 지하 2층을 위주로 감식해 화재 원인을 찾고, 불이 확산된 경위 등을 살펴보기로 했다. ⓒ천지일보 2021.6.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9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관계자들이 현장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이들은 화재가 시작된 물류센터 지하 2층을 위주로 감식해 화재 원인을 찾고, 불이 확산된 경위 등을 살펴보기로 했다. ⓒ천지일보 2021.6.29

29일 오후 5시 감식 종료 예정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지난 17일 발생한 경기도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관계당국이 29일 합동감식에 나섰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 합동감식에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계자 40여명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어두운 곳에도 잘 보이도록 흰색 방호복을 입고 헬멧과 장화를 착용했다. 또한 카메라와 관련 장비 등을 갖추고 현장으로 들어갔다. 감식반은 화재가 시작된 물류센터 지하 2층을 위주로 점검하며 화재 원인을 찾고 불이 확산한 경위 등을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화재로 건물이 심하게 훼손돼 감식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식반은 오후 1시 30분경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의 여운철 과학수사대장은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지하 2층은 장시간의 화재로 심하게 훼손돼 추가적인 붕괴 위험도 있다. 감식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천지일보 이천=남승우 기자] 29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관계자들이 현장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이들은 화재가 시작된 물류센터 지하 2층을 위주로 감식해 화재 원인을 찾고, 불이 확산된 경위 등을 살펴보기로 했다. ⓒ천지일보 2021.6.29
[천지일보 이천=남승우 기자] 29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관계자들이 현장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이들은 화재가 시작된 물류센터 지하 2층을 위주로 감식해 화재 원인을 찾고, 불이 확산된 경위 등을 살펴보기로 했다. ⓒ천지일보 2021.6.29

그러면서 “여러 가지 화재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오후 4시~5시까지 감식을 이어 진행할 예정이며, 특별한 것이 없다면 감식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5시 20분께 쿠팡 덕평물류센터 지하 2층 진열대 선반 위쪽 전선에서 불꽃이 처음 시작됐다. 불은 발생 2시간 40여분만인 오전 8시 19분께 큰 불이 잡혔다가 3시간만인 오전 11시 50분께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일어나면서 건물 전체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했다. 화재가 시작한지 엿새만인 22일 불이 완전히 꺼졌다. 시간으로 따지면 130여시간 만이다.

지하 2층에서 지상 4층까지 연면적이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는 12만 7178.58㎡에 달하는 물류센터 건물은 모두 불에 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다. 건물 안에 있던 1620만개, 부피로 측정하면 5만 3000여㎡에 달하는 적재물과 이를 포장하는 종이와 비닐 등도 전부 잿더미로 변했다.

이번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해당 건물이 가입한 재산종합보험의 보험 가입금액이 4015억원에 달하는 점을 짐작하면 피해액이 수천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화재가 컸던 만큼 진화작업에 투입된 소방력도 ‘역대급’이었다. 보통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1단계’ 발령 시 100여명의 소방력이 동원되는데, 이번 화재에는 그 6배에 달하는 667명이 투입됐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9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관계자들이 현장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이들은 화재가 시작된 물류센터 지하 2층을 위주로 감식해 화재 원인을 찾고, 불이 확산된 경위 등을 살펴보기로 했다. ⓒ천지일보 2021.6.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9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관계자들이 현장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이들은 화재가 시작된 물류센터 지하 2층을 위주로 감식해 화재 원인을 찾고, 불이 확산된 경위 등을 살펴보기로 했다. ⓒ천지일보 2021.6.29

권영세 의원실이 공개한 CCTV 자료에 따르면 화재는 지하 2층 진열대 선반 위에서 불꽃이 처음 시작됐다. 이 진열대 선반 위에는 전선이 여러 개가 지나고 있었는데 이 중 한 전선에서 불꽃이 시작됐다. 물류센터 지하 2층은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아 선풍기를 꼽기 위한 전선이 여러 개가 배치돼 있었다. CCTV 기록에 따르면 진열대 위에서 불똥이 바닥으로 떨어져 진열대 전체로 불이 번졌고, 검은 연기가 자욱하게 메워져도 스프링클러는 초기에 작동하지 않았다.

불꽃은 17일 오전 5시 11분경 시작됐으며, 25분 후인 오전 5시 36분경 창고 밖으로 새어 나오는 연기를 본 근무자가 신고를 했다. 7분 뒤 소방차가 도착해 진화작업을 진행했다.

화재 당시 쿠팡 직원들은 모두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경기 광주소방서 119 구조대 고(故) 김동식 구조대장이 인명 검색을 위해 건물 2층에 진입했다가 불길이 치솟아 미처 나오지 못하고 고립된 뒤 화재 발생 사흘째인 지난 19일 숨진 채 발견됐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9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관계자들이 현장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이들은 화재가 시작된 물류센터 지하 2층을 위주로 감식해 화재 원인을 찾고, 불이 확산된 경위 등을 살펴보기로 했다. ⓒ천지일보 202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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