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천지일보 2021.6.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천지일보 2021.6.9

5분위 배율 8.9로 역대 최고치

저가주택 954만원 오른 2년간

고가주택은 3억 5767만원 뛰어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전국 상위 20% 주택가격이 평균 11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또 고가주택과 저가주택의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은 12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KB국민은행의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전국 5분위(상위 20%) 주택가격은 평균 11억 379만원으로 KB가 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11억원을 넘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 5분위 주택값은 2017년 2월 평균 6억원을 넘긴 뒤 2018년 9월 7억원을 돌파하며 1년 7개월 동안 1억원이 올랐다. 그 후 1년 4개월 만인 작년 1월 8억원을 넘긴 뒤 다시 7개월 만인 작년 8월 9억원을 넘어섰고, 그로부터 5개월 뒤인 지난달 10억원을, 그 뒤로 다시 5개월 만에 11억원을 차례로 돌파했다.

‘1억원 돌파’에 걸리는 기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 최근 집값 상승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를 보여준다. 5분위 주택값은 1년 전과 비교하면 28.1%(2억 4179만원), 2년 전보다는 47.9%(3억 5767만원) 올랐다.

1억원 돌파에 걸리는 기간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2017년 2월 평균 6억원을 넘어선 전국 5분위 주택값은 2018년 9월 7억원을 돌파했고 이후 1년 4개월 만인 지난해 1월 8억원을 넘어섰다.

그 뒤 다시 7개월 만인 지난해 8월 9억원, 5개월 뒤인 지난달 10억원, 다시 5개월 만에 11억원을 차례로 돌파했다.

반면 저가 주택값은 미미한 수준으로 올랐다.

이달 전국 주택 1분위(하위 20%) 평균가격은 1억 2386만원으로 1년 전 대비 8.3%(954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2년 전과 비교해도 9.2%(144만원)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런 영향으로 지난달 전국 주택의 5분위 배율은 KB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 8.9를 기록했다.

5분위 배율은 주택 가격 상위 20% 평균(5분위 가격)을 하위 20% 평균(1분위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지방의 중소 도시 집값은 큰 변동이 없지만 서울·경기 등 수도권은 고가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올랐다”며 “특히 수도권은 저가 주택값도 최근 들어 치솟고 있어 자산 양극화 해소와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고민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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