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천지일보 2021.6.28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천지일보 2021.6.28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정부가 LTE보다 20배 빠른 28㎓ 대역 5G망 확산을 위해 통신 3사와 손을 잡는다. 통신 3사는 다양한 시범 프로젝트와 지하철 2호선 와이파이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5G 관련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통신 3사 대표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3.5㎓ 대역 5G 전국망 구축 추진현황과 28㎓ 대역 5G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졌다. 우리나라는 2019년 4월 세계 최초 5G를 상용화했으며 지난 4월 2년 만에 5G 가입자가 1500만명을 돌파했다. 국산 장비·콘텐츠 수출도 본격화됐다.

임혜숙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5G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5G 가입자 증가에 따라 5G 커버리지와 품질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 5G 커버리지 확대와 품질 개선, 28㎓ 5G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통신 3사가 성장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미디어·콘텐츠, 커머스 등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있지만 모든 혁신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네트워크 고도화에도 많은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임 장관은 현안 논의에서는 5G 품질에 대한 불만을 가진 이용자가 많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조속한 품질개선을 요청했다. 또 지난해 발표된 5G망 구축 계획에 따라 2022년까지 85개시를 중심으로 촘촘하게 5G망을 구축하고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농어촌 지역 투자도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통신 3사 CEO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국무위원식당에서 열린 ‘통신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현모 KT 대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천지일보 2021.6.28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통신 3사 CEO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국무위원식당에서 열린 ‘통신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현모 KT 대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천지일보 2021.6.28

통신 3사도 이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5G 커버리지 확대·품질 개선에 나선다. 5G 28㎓ 대역에 대해서는 참석자 모두 활성화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으며 28㎓ 5G 활성화를 위해 시범 프로젝트와 지하철 와이파이 실증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28㎓ 시범 프로젝트는 올해 3월 발족한 ‘28㎓ 5G 활성화 전담반’을 통해 논의가 시작돼 각 통신사에서 자체적으로 장소를 선정하고 제공할 서비스를 구체화했다. 코엑스, 수원 위즈파크, 부여 정림사지 등 전국 10개 장소에서 28㎓ 5G망이 시범 운영된다. 일부 장소에서는 일반인들에게 28㎓ 단말기 체험 기회가 제공된다.

지하철 와이파이의 경우에도 28㎓ 5G 활성화 전담반에서 28㎓ 5G망으로 백홀을 구성할 경우 지하철 와이파이 품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의견에 따라 지하철 2호선 지선 구간(신설동∼성수역)에서 실증을 추진하게 됐다. 과기정통부, 통신 3사,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객차 내 와이파이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 협력해나가며 디지털 뉴딜 성공을 위해 협력도 강화한다.

또한 통신 3사는 환경문제, 기후 위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요한 가치로 떠오르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올해 7월부터 이동통신 무선국 ‘환경 친화 정비사업’을 추진해 난립·노후화된 무선국을 정비한다.

임혜숙 장관은 “28㎓를 비롯한 밀리미터파 기술은 6G 등 통신 기술이 진화될수록 중요성과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이번 28㎓ 시범 프로젝트와 지하철 와이파이 실증사업을 계기로 기술개발과 활용 경험을 축적해 28㎓ 5G를 활성화하고 더 나아가 6G 이후도 우리가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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