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해군의 두 번째 대형수송함인 마라도함(LPH, 14,500톤급) 취역식이 28일 오전 경남 진해 군항에서 열린다. 사진은 마라도함이 항해하는 모습. (사진=해군 제공) 2021.06.28.
[서울=뉴시스] 해군의 두 번째 대형수송함인 마라도함(LPH, 14,500톤급) 취역식이 28일 오전 경남 진해 군항에서 열린다. 사진은 마라도함이 항해하는 모습. (사진=해군 제공) 2021.06.28.

독도함 이후 14년만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독도함’에 이은 해군의 두 번째 대형수송함(LHP-2)인 ‘마라도함’이 28일 그 위용을 드러냈다.

해군은 이날 오전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경남 창원 진해 군항에서 마라도함 취역식을 개최했다. 대형수송함 취역은 독도함 이후 14년만이다.

취역식은 조선소에서 건조된 군함이 인수 과정을 거쳐 정식으로 해군 함정이 됐음을 선포하는 행사다. 해군의 마라도함 인수는 지난 24일 부산 한진중공업에서 방위사업청 주관으로 열렸다.

마라도함은 향후 작전수행능력 평가를 위한 전력화 훈련을 거친 후, 오는 10월께 작전 배치된다.

마라도함은 향후 기동부대 지휘통제함으로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재해 및 재난시 작전을 지휘하고, 유사시 재외국민 철수를 지원하며 국제평화 유지활동 등의 임무를 담당하게 된다.

해군에 따르면 마라도함은 지난 14년간의 독도함 운용경험을 바탕으로 도출된 개선요소가 반영됐고, 장비도 한층 최신화됐다.

마라도함은 1만 4500t급 함정으로, 전장은 199.4m, 높이는 31.4m다. 순항속력은 18노트(시속 33km)며 최대속력은 23노트(시속 42km), 승조원 수는 330명이다.

이지스함처럼 4면 고정형 대공레이더를 장착해 회전식 레이더를 장착한 기존 독도함보다 향상된 대공표적 탐지율을 확보했다. 이에 탐지오차가 줄고 표적 식별능력이 강화됐다.

특히 탐색레이더로는 국내에서 연구개발된 3차원 선회형 레이더가 적용돼, 독도함보다 탐지거리와 표적 갱신율이 증가됐다.

독도함보다 보강된 비행갑판, 현측램프도 갖췄다. 때문에 함공기의 이·착함 및 탑재 능력이 향상됐다. 비행갑판 재질이 고장력강보다 향상된 초고장력강으로 교체돼 미국의 오스프리급 수직 이착함 항공기도 운용할 수 있다.

현측램프에는 부두계류 상태에서도 전차 등 주요 장비 탑재가 가능하도록 지지하중 강화 및 폭 확대 조치가 이뤄진 것도 특징이다.

또 적의 대함미사일 등을 요격할 근접장어무기체계, 수직발사 가능한 국산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해궁’ 등도 장착됐다.

부 총장은 훈시를 통해 “해양강국 대한민국의 꿈은 바다에서 시작되며 해군은 바다를 지킴으로서 국가의 평화와 번영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마라도함은 ‘다목적 합동전력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함은 물론, 독도함과 함께 한국형 경항모 건설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마라도함 주요 탑재장비. 2021.06.28. (사진=해군 제공)
[서울=뉴시스] 마라도함 주요 탑재장비. 2021.06.28. (사진=해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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