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caption

김동희 건축가

내 뜻대로 짓는다는 이야기가 막 짓는다는 뜻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자신의 의지를 반영하겠다는 생각이 깔려있다.

자신의 생각을 최대한 줄이고 건축가가 주도하는 방향으로 같이 해본다고 해서 자신의 의지가 무시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건축가는 좋은 음원을 잘 들을 수 있게 확대해 주는 고급 앰프와 같다. 시공자는 실제로 좋은 음악이 흘러나오게 하는 스피커 역할을 할 텐데 좋은 음원은 무조건 중요하다.

좋은 음원 즉 좋은 의지는 좋은 생각에서 나오는 법이고 흩어진 신선한 생각들이 좋은 결과물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뜻하는 대로 마음을 굳히고 지속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 쉬워질 것이다.

그냥 그렇다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지어도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보름달의 이름도 짓기 나름이듯이 의미 부여는 자신의 몫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