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천지일보DB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천지일보DB

총 9명 예비후보 등록 예상

금주 출마 선언 이어질 듯

反이재명계 연대 가능성도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여권의 대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지난주 대선 경선 연기 논란을 정리한 가운데 이번 주부터 대선 주자의 출마 선언 역시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중앙당 선관위는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후보 등록을28~30일 사흘간 받기로 했다. 또 다음 달 9일부터 3일 동안 여론조사와 당원조사를 50대 50 비율로 하는 예비경선을 진행한 뒤, 11일 예비후보자 중 상위 6인만 추리는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예비후보 등록 후 컷오프 전까지 TV토론을 포함해 다양한 방식으로 흥행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등록이 예상되는 후보는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김두관·박용진·이광재 의원, 양승조 충남지사, 최문순 경기지사 등 9명에 달한다.

이 지사는 금주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할 계획이다. 그리고 이 전 대표는 다음 달 5일, 김 의원은 다음 달 1일 출마 선언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컷오프 6인에 들기 위한 대선 주자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이 지사에 이어 이 전 대표, 정 전 총리 등 이른바 ‘빅3’ 구도에 변화가 일고 있다. 특히 친문(친문재인)계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추 전 장관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1~22일 전국 18세 이상 2014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2%,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추 전 장관(3.9%)은 이 지사(22.8%), 이 전 대표(8.4%)의 뒤를 이어 전체 5위를 차지했다.

호남을 향한 구애 경쟁도 본격화했다.

이 지사는 다음 달 2일 ‘경기도-전라남도 상생발전 협약식’을 위해 전남도청을 방문하고, 3일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 있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도 대선 출마 선언에 앞서 다음 달 초 광주를 방문할 계획이다.

경선 과정에서 이 지사를 견제하기 위한 반(反)이재명계 후보 간 연대도 관심사다.

최종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결선투표가 진행되는데, 결선 투표 전에 반이재명계 후보들이 뭉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 전 총리는 이날 MBN에 출연해 “벌써 연대하는 것은 빠른 얘기다. 나중에 혹시 있을 수 있는 일이지, 지금 그런 걸 염두에 두거나 거론할 시점은 아니다”면서도 “결선투표는 자연스럽게 연대를 하도록 돼 있다”며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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