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25일 전쟁 당시 유엔군 상륙거점이었던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올해로 71번째를 맞는 6.25전쟁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6.25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25일 전쟁 당시 유엔군 상륙거점이었던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올해로 71번째를 맞는 6.25전쟁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6.25

‘기억 1129일, 새로운 비상’

“참화 속 일군 희망 전할 것“

해외 후원 6.25 영화 상영도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부산시가 25일 6.25전쟁 발발 당시 군용비행장 부지였던 영화의 전당에서 71주년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 71번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피란수도이자 유엔군의 상륙거점으로 대한민국을 지탱했던 부산의 역할을 재조명하고자 센텀시티 영화의 전당에서 열렸다.

기념 행사의 ‘기억 1129, 새로운 비상’이라는 비전은 전쟁의 참상을 딛고 일어선 현재와 과거를 돌아보고 코로나19 극복과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다.

이날 박형준 시장은 “국민들은 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부산에서 희망을 일구고 새로운 힘을 얻어 국가 재건에 힘써왔다. 70여년 전 우리의 부모님과 조부모님께서 품었던 희망과 긍정의 마음을 되새기고 미래세대의 가슴에 간직하게 하는 뜻깊은 행사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호국영령들의 뜻을 기리는 이번 행사에는 6.25 참전유공자·유가족을 비롯해 김부겸 국무총리, 국가보훈처장, 국방부장관, 정부 주요 인사와 내빈 등 240여명이 참석했다. 다수 인원이 모이는 행사인 만큼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사전 초청자만 입장을 허용했다.

행사 진행은 배우 이장우와 참전용사들의 손녀로 알려진 켐벨 에이시아양이 맡았으며 참전국기 입장, 국민의례, 참전유공자의 편지낭독, 무공훈장수여, 기념사, 기념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부산시는 이번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국가보훈처, 국방부, 경찰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행사장 지원, 참전유공자 수송, 홍보, 안전 분야에 걸친 다양한 행정 지원이 이뤄졌다.

이밖에도 부대행사로 6.25 71주년 특별상영회도 열렸다. 영화의 전당에서 주최하고 주한 스웨덴 대사관이 후원한 특별상영회는 이날 저녁 9시까지 한국전쟁 주제의 영화 4편을 무료로 상영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은 6.25 당시 피란수도로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담당한 만큼 과거 국난극복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들과 함께 코로나19도 성공적으로 극복할 것”이라며 “현재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의 자유·평화·번영을 위해 희생하신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기억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6.25전쟁은 1950년 6월 25일 전쟁 발발부터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까지 3년 1개월 2일, 1129일간 지속한 뒤 휴전에 들어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