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송영길 “당헌 원칙에 따른 일정 진행키로”

경선 연기 주장해온 대선주자들 ‘수용’ 기류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경선 일정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가운데 대선주자들이 이를 수용하는 입장을 보이면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막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도부는 25일 현행 당헌·당규에 따라 대선 180일 전인 9월 10일까지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현행 당헌 원칙에 따라 제20대 대선 경선 일정을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면서 “당에 규정된 180일을 기준으로 대선경선기획단이 수립한 기본적인 경선 일정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가지 이견이 있었지만, 우리 지도부는 하나로 가야 된다는 합의 하에 이견 있는 최고위원께서도 양해를 해 주셨고 같이 힘을 하나로 모아 이렇게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천지일보DB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천지일보DB

경선 연기를 주장해온 대선 주자들은 당초 반발하는 입장을 보였으나, 오후 들어 수용하는 기류로 돌아섰다.

이낙연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정권재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경선 시기를 둘러싼 당내 논의에서 나타난 우리 당 의원과 수많은 당원의 충정은 우리 당의 정권재창출을 위한 귀중한 에너지로 삼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집단면역 이후 역동적 국민 참여가 보장된 경선 시행이 최선이라 생각하지만, 지도부의 결정을 수용하겠다”면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전력투구하겠다”고 말했다.

경선 일정 유지를 주장한 이재명 경시지사 쪽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재명계 박홍근 의원은 “오늘 결정은 국민과 당원 다수의 뜻, 그리고 소속 의원과 출마자의 입장을 종합적이고 심층적으로 감안한 결과”라고 했다.

경선기획단은 내주 초 예비후보 등록을 받고, 7월 예비경선(컷오프)을 거친 후 본 경선을 9월 5일까지 마무리하는 것으로 보고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오는 7월 초 컷오프를 하고 나서 9월 5일까지 경선을 마무리할 것 같다”면서 “구체적인 일정은 여러 가지 지적사항과 문제제기 등을 녹여 새롭게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우리 집권당은 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의 삶을 책임지고 당내 경선을 질서 있게 함으로써 새로운 주자를 선출하는 데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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