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인도 교민들이 검역 서류를 제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5.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인도 교민들이 검역 서류를 제출하고 있다. ⓒ천지일보DB

델타변이 국내유입 차단 주력

당국 “20~50대 미접종 연령층

집단발병 증가가능성 우려 커”

“유행상황 나빠지면 단계강화”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진 영국·러시아 등에서도 델타 변이에 의한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델타 변이 감염 사례가 190건 파악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국내 유입 초기 단계’라고 진단하면서 추가 유입을 막기 위해 방역강화국가를 지정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4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델타 변이가 190건이 확인됐다”며 “지역감염 사례가 3건 보고돼 ‘유입의 초기 단계’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 세계 주간 신규 확진자 수는 7주 연속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델타형 변이 확산에 따라 일부 국가에선 감염 발생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특히 영국·러시아 등 최근 델타 변이가 확인되는 국가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증가세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주 러시아 모스크바 확진자의 90%, 영국의 신규 확진자의 99%가 델타형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영국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독일에서도 나타났다는 보고가 알려진 가운데 2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독일발 비행기 탑승객들이 입국한 후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비행기 탑승객들이 입국한 이후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천지일보DB 

방역당국은 전 세계 발생이 감소하는 가운데 주요 국가에서 예방접종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짐에도 델타형 변이가 확산되는 것에 따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예방접종과 함께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우리나라도 해외유입 차단과 국내 확산 방지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격리면제 제도를 엄격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해외 입국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는 국가는 방역강화국가로 지정해서 입국관리를 더욱 철저히 강화하도록 하겠다”면서 “지역사회 변이 감시를 강화하고 접촉자 관리로 전파를 차단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 합심 여부에 방역이 달려있다”

7월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돼 일부 방역조치가 낮아지는 부분에 대해선 “유흥시설에 대한 영업 재개 또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이용시간이 2단계인 경우 24시로 늘어나게 된다”며 “실내체육시설인 경우 이용시간 제한이 없는 등 (방역이) 완화되기에 특히 유흥시설을 통한 20~30대 또는 40~50대의 미접종 연령층의 집단발병이 증가할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러한 부분이 방학·휴가와 같이 이어졌을 때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며 “시설 내에서의 방역수칙 관리, 현장점검과 엄격한 행정처분, 기본적인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준수로 대응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행 상황이 나빠지면 결국은 단계가 올라가서 조치가 강화될 수밖에 없다”며 “국민과 다중이용시설을 운영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합심해서 일상을 지키느냐에 (방역이) 달려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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