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57명으로 집계된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6.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57명으로 집계된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6.21

주말·휴일 영향 사라져 증가

전국 곳곳서 집단감염 이어져

전날 9시 616명 신규 확진돼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주말·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이 사라지고 전국 곳곳에서 다소 큰 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600명대로 대폭 늘어났다.

또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인도 유래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면서 방역 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확진자가 증가할 경우 백신 접종으로 줄어든 위중증 환자와 1%대로 낮아진 치명률이 다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집계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16명이다. 이는 직전일 발생한 324명보다 292명 많다.

당국은 밤 시간대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해 이날 600명대 중후반, 많으면 700명 안팎에서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직전일에는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71명 늘었다.

그간 확진자는 주말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주 초인 월, 화요일에 300명대로 떨어졌다가 주 중반에 접어드는 수요일부터 다시 400~600명대로 늘어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45명→540명→507명→482명→429명→357명→395명이다. 하루 평균 465명꼴로 나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 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는 약 433명이다.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범위 내에 있다. 400명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수백명이 확진되는 대규모 집단발병 사례는 없지만 모임, 교회, 인력사무소 등 다양한 공간을 고리로 한 n차 감염이 나오고 있다. 4∼5월 상황과 비교해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인 것이다.

대전 유성구 용산동의 한 교회·가족과 관련해 전날 33명이 한꺼번에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 수가 54명으로 불어났다. 교회 내 확산 출발점은 유치부 교사로 보이며 해당 교사는 전날 확진된 유성구 거주 일가족 8명 가운데 1명이다. 우크라이나에서 입국해 자가격리 중이던 남편이 양성 판정을 받자 검사를 받은 결과 자녀 6명, 시어머니와 함께 확진됐다.

그 밖의 주요 감염 사례로는 경기 의정부시 지인 및 가족(누적 10명), 경기 광주시 인력사무소 및 지인(12명) 등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57명으로 집계된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6.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57명으로 집계된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6.21

이러한 가운데 방역 당국은 델타 변이 등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갈수록 커지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216명이다. 이를 반영한 변이 감염 누적 인원은 2225명이다.

특히 영국 알파성 변이보다 전파력이 센 인도 델타형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후 델타 변이는 국내에서 총 190명 확인됐다. 주요 변이 4종만 놓고 보면 알파 변이(1886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최근 1주간 발생한 델타 변이 감염자 35명 중 국내 감염 사례는 19명으로 해외유입(16명)을 넘어섰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델타형 변이는 빠른 속도로 전 세계적인 ‘우세종’으로 돼가고 있다”며 “더욱이 알파형보다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은 맞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유행 통제를 위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변이에 대한 최상의 대책은 정해진 일정에 따라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 2021.6.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 202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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