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하티=AP/뉴시스]9일(현지시간) 인도의 코로나19 규제가 일부 완화되면서 가우하티에서 한 신발가게 주인이 신발을 정리하고 있다.
[가우하티=AP/뉴시스]9일(현지시간) 인도의 코로나19 규제가 일부 완화되면서 가우하티에서 한 신발가게 주인이 신발을 정리하고 있다.

지난 4월 한때 2만8천명을 넘어섰던 인도 수도 뉴델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89명으로 급감했다.

이에 지난 몇 달 동안 인도 전역을 강타했던 코로나19 대확산 사태는 완연히 잦아드는 분위기다.

22일 뉴델리 당국 집계에 따르면 전날 뉴델리에서는 89명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뉴델리의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월 16일(94명) 이후 4달 만이다.

신규 확진자 수 89명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작년 4월 30일(76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달 초 하루 41만명 넘게 확진자가 쏟아졌던 인도 전체의 확산세도 완전히 꺾였다.

현지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4만2천640명(전날부터 약 24시간 동안 각 주의 집계치 합산)으로 집계됐다.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가 5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3월 24일(4만7천262명) 이후 3달 만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2천997만7천861명으로 3천만명에 육박했다.

대확산 시기에 4천명을 넘었던 신규 사망자 수도 이날 1천167명만 보고되는 데 그쳤다. 누적 사망자 수는 38만9천302명이다.

확산세가 가라앉으면서 전국 곳곳에 내려졌던 방역 봉쇄 조치도 크게 완화됐다.

뉴델리의 식당, 쇼핑몰, 상점 등의 영업은 대부분 정상화됐으며 주요 대도시의 지하철 운행도 재개됐다. 결혼식 등 각종 모임에 대한 제한도 크게 완화됐다.

당국은 확산세 억제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백신 접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간 백신 부족 등으로 인해 접종에 속도를 내지 못했는데 전날부터 모든 성인으로 무료 접종을 확대하며 총력전을 펼치는 것이다.

실제로 전날 하루 동안에만 860만회의 접종이 이뤄졌다고 인도 보건부는 밝혔다.

지난 1월 16일 백신 접종 시작 후 최다 기록이다. 인도에서는 그간 하루 평균 300만회 안팎의 백신 접종만 이뤄졌다.

이에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백신 접종 수 기록이 세워져 기쁘다며 "잘했다. 인도"라고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썼다.

이날까지 인도에서는 2억8천870만회의 백신 접종이 진행됐다. 2차까지 접종을 마친 이는 5천2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3.8% 수준이다.

현재 인도에서는 현지 제약사 세룸인스티튜트(SII)가 위탁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코비실드),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 현지 업체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개발한 코백신 등 3개의 백신이 접종에 투입되고 있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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