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한 마을에서 한 여성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인도에서 발견된 델타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지배적인 코로나19 변이가 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 8일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한 마을에서 한 여성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인도에서 발견된 델타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지배적인 코로나19 변이가 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지금까지 가장 감염력이 높고 최적화된 변이로, 특히 백신 접종이 낮은 지역에서 취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델타 변이는 인도에서 처음 확인됐다.

CNBC에 따르면 WHO 비상사태 프로그램 책임자인 마이크 라이언 박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가 가장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사람과 사람간 감염에 더 효율적인데다가 일단 감염되고 나면 심각한 증상을 나타내 병원에 입원하고, 결국 사망할 수 있는 취약한 사람들을 이 바이러스가 찾아낼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취약한 사람들, 일선 근로자들을 보호할 수 있었다”며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이 반복해서 말한 것처럼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전 세계적으로 재앙적인 도덕적 실패”라고 지적했다.

델타는 2019년 말 중국 우한에서 출현한 원래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더 높은 알파보다 전염성이 약 60%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WHO는 델타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지배적인 코로나19 변이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델타는 현재 92개국에 퍼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델타는 현재 미국에서 발생한 모든 코로나19 환자 중 최소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가장 우세한 변이가 되고 있다. 영국에서도 델타가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알파 변이를 능가하는 지배적인 변이가 됐다. 델타 변이는 현재 영국에서 신규 확진자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WHO 관계자들은 델타 변이가 또한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있었으나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델타 변이가 다른 변이들과 다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라이언 박사는 “특정 델타 변이는 더 빠르고 이전 변이보다 더 효과적으로 (사람의) 취약점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따라서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남아 있다면 그들은 더 큰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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