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마거릿 키넌 할머니가 2020년 12월 8일 코번트리 대학병원에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출처: 뉴시스)
영국의 마거릿 키넌 할머니가 2020년 12월 8일 코번트리 대학병원에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출처: 뉴시스)

작년 12월 세계 최초로 화이자 백신 접종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영국의 90대 할머니가 "무서워할 것 없다"며 예방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나섰다.

마거릿 키넌(91) 할머니는 21일(현지시간)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전에 어떤 생각을 했든 제발 백신을 맞으라"며 "아무 것도 아니다. 바늘을 무서워하지 말라. 그저 당신과 다른 이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작년 12월 8일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일반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개시했다. 영국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연합(EU) 등이 뒤이어 예방접종에 들어갔다.

당시 90세이던 키넌 할머니는 코번트리 대학 병원에서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1호'로 맞았다. 같은 달 29일 2차 접종도 마쳤다.

그는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과 국민건강서비스(NHS)를 위해 그렇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지 6개월이 넘은 현재 영국은 성인 인구 81.6%가 1회 이상 백신을 맞았다. 성인의 59.5%는 2회 접종을 완료했다.

그러나 봉쇄가 완화된 사이 최근 전파력이 강한 델타(인도) 변이가 퍼지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다시 1만 명대로 급증했다. 하루 신규 사망자는 10명 안팎에 머물고 있다.

신규 확진자 대다수는 아직 2차 접종을 마치지 않은 젊은층이다. 영국 정부는 이달 21일 예정했던 봉쇄 전면 해제 계획을 2회 접종 완료자 비율이 더 높아질 때가지 연기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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