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연산 1만 3천톤 규모
시·효성·린데코리아 협약체결
제1호 액화수소충전소 건설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울산에 세계 최대 액화수소 생산 설비 공장이 건설된다.
울산시는 21일 수소 경제 메카도시를 지향하는 울산에 액화수소 공장 건설 기공식을 개최하고 수소산업 비전 선포식, 수소산업 확대 협약 체결 등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공식은 효성화학 울산 용연 3공장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박진규 산업부 차관, 서동욱 남구청장, 조용돈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 조현준 효성 회장,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 문재도 수소융합얼리이언스추진단 회장, 도경환 하이넷 사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권형균 SK㈜ 부사장, 이현태 ㈜덕양 회장 등 이 참석한 가운데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3대 비전을 선포했다.
수소산업 비전 선포는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3대 과제로 ▲수소 생산 및 충전 설비의 안정성과 신뢰성·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R&D) 확대 ▲블루수소 및 그린수소 생산설비 국산화 ▲이산화탄소(CO2) 저감 기술개발을 통한 탄소중립 수소 사업 기반 구축 등을 발표했다.
울산시는 구체적인 비전 실현을 위해 효성중공업, 린데코리아㈜ 등 3개 기관이 울산 수소산업 확대와 탄소중립 기반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008년부터 수소충전소 보급사업에 진출한 효성중공업이 글로벌 화학기업인 린데그룹과 함께 설립한 린데수소에너지㈜는 오는 2023년까지 연산 1만 3천톤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립한다. 이후 5년간 효성중공업은 총 1조원을 투자하여 연산 3만 9천톤 규모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액화수소 공장은 효성화학 용연공장에서 생산되는 풍부한 부생 수소와 고압의 기체 상태 수소를 이용해 액화수소를 생산한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에 비해 이송과 저장 효율이 약 10배가 높아 수소버스, 트럭, 수소트램, 건설기계, 드론 등 대량의 수소가 필요한 수요처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또 영하 253℃의 초저온 상태인 액체수소 특성상 기체 수소충전소에 필수적인 냉동기를 제거해 설치 면적을 최소화할 수 있고, 동력부하 감소로 전기요금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액화수소 공장이 완공되는 시기에 맞춰 판매 합작법인 효성하이드로젠㈜은 제1호 액화수소 충전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효성 조현준 회장은 “세계가 탄소중립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수소는 인류의 미래를 바꿀 에너지 혁명의 근간이 될 것”이라며 “효성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수소 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선도해 탄소중립 수소경제의 글로벌 리더가 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탄소경제에서 수소경제로의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는 이미 시작됐으며, 탄탄한 기체수소 기반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액화수소 생태계를 주도해 울산이 정부의 한국판 그린뉴딜과 수소경제 활성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