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기업 인턴 채용계획 설문. (출처: 사람인)
하반기 기업 인턴 채용계획 설문. (출처: 사람인)

“부족한 인력 보충 위해(77%)”

“정규직 전환형만 뽑을것(65%)”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기업 10곳 중 4곳 이상이 올 하반기 인턴을 채용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416개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인턴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44%가 ‘인턴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에 인턴을 채용한 곳은 전체 기업의 32.9%인데 비해, 올해는 11.1%p 증가한 셈이다.

기업들이 올 하반기에 인턴을 채용하려는 이유는 단연 ‘부족한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서(77%, 복수응답)’가 1위였다. 다음으로 ‘업무 지원 인력이 필요해서(32.8%)’ ‘사업 확장 등의 계획이 있어서(14.8%)’ ‘사전 검증 후 채용하기 위해서(13.1%)’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어서(13.1%)’ ‘우수 인재를 선점할 수 있어서(8.7%)’ 등의 순이었다.

하반기에 인턴으로 채용 예정인 인원은 평균 3명이었다. 채용 인원 역시 지난해보다 ‘늘었다’는 응답(43.7%)이 ‘줄었다(4.9%)’는 답변의 9배 가량 됐다. 하반기 인턴을 채용할 시기는 ‘6월(36.6%)’에 집중돼 있었다. 이어 ‘7월(23.5%)’ ‘9월(15.8%)’ ‘8월(12%)’ ‘10월(7.1%)’ 등의 순이었다.

하반기 채용하는 인턴 형태는 ‘정규직 전환형만 채용(65.6%)’ ‘정규직 전환형과 기간제 체험형 모두 채용(24%)’ ‘기간제 체험형만 채용(10.4%)’의 순으로, 정규직 전환형을 채용하는 기업이 89.6%에 달했다. 이때 정규직 전환형 인턴을 채용하는 기업들(164개사)이 계획 중인 정규직 전환 비율은 평균 35%로 집계됐다.

기간제 체험형을 뽑는 기업(63개사)들도 인턴 수료자들에 대해 추후 입사 지원 시 특전을 제공한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서류 전형 면제(47.6%, 복수응답)’ ‘1차 면접 전형 면제(46%)’ ‘가산점 부여(38.1%)’ ‘인적성 전형 면제(19%)’ 등이 있었다.

하반기 인턴을 채용할 직무는 주로 ‘영업·영업관리(19.7%, 복수응답)’ ‘제조/생산(15.3%)’ ‘IT·정보통신(15.3%)’ ‘연구개발(14.8%)’ ‘서비스(11.5%)’ ‘기획·전략(10.4%)’ 등이었다.

인턴들의 근무 기간은 평균 4.8개월로 집계됐으며, 인턴 기간 중 지급하는 급여는 평균 월 210만원(세전)이었다.

회사원.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회사원.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기업들이 하반기 인턴 채용 평가 시에는 가중치를 두는 항목으로는 서류 전형 중에는 ‘관련 직무 경험(58.5%)’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밖에 ‘전공(18%)’ ‘자격증(7.7%)’ ‘대외활동 경험(3.8%)’ ‘학력(3.3%)’ 등이 있었다.

면접에서는 ‘직무 적합성(33.3%)’ ‘성실성(23.5%)’ ‘실무 경험(14.2%)’ ‘열정과 도전정신(11.5%)’ ‘조직 융화력(7.7%)’ 등을 중요하게 평가한다고 답했다.

또 정규직 전환 시에는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업무 역량(29%)’을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태도 및 성실성(20.2%)’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16.9%)’ ‘직무 적합성(12%)’ ‘업무 습득 속도(12%)’ 등의 순이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사상 초유의 팬데믹 사태가 이어지고 있으나, 백신 접종과 수출 호조 등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해보다 인턴을 뽑으려는 기업이 다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정규직 전환을 전제로 인턴을 채용하는 경우도 많아 지금부터 인턴 공고를 적극 찾아보고 지원하는 것이 하반기 취업 성공을 이끄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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