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 재무설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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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보험대리점(GA) 영업지표, 재무설계 전문가 보유 수 비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재무설계 전문가인 AFPK·CFP 자격자가 많을수록 영업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FPSB(Financial Planning Standards Board)가 법인보험대리점(GA) 통합공시시스템을 활용해 재적 500명 이상 대형GA의 AFPK 및 CFP 자격자 수와 영업지표 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자격자를 일정 수준(재적대비 자격자 비율 평균) 이상 보유하고 있는 GA의 영업지표가 그렇지 않은 GA에 비해 모든 면에서 양호하게 나타났다.

불완전판매율 및 청약철회건수는 모두 상대적으로 양호했는데, 특히 청약철회 건수에서 1인당 1.5건의 차이를 보였다. 청약철회 건은 기간 내 철회하지 못할 경우 불완전판매 건으로 전환 가능성이 큰 계약을 말한다.

이 같은 결과는 전문인력 양성이 금융소비자보호는 물론 금융회사의 이익으로 직결됨을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금융회사 차원에서 금융전문인력의 체계적인 양성이 필요함을 확인시켜준 셈이다.

한국FPSB는 분석결과에 대해 “지난 20여년간 재무설계 전문가를 양성해 온 결실이 서서히 수치로 나타나는 것 같다. 아직 재적대비 자격취득자 비율이 높지 않음에도 이렇게 조금씩 차이가 나는 것을 보면 GA와 보험산업 발전, 그리고 보험소비자보호를 위한 앞으로 보험권의 방향이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금융감독원 발표에서도 국내 보험시장에서 보험소비자와 보험회사 모두 GA채널에 의한 영향이 커져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계약건수는 1461만건(전년대비 14.3% 증가), 수수료는 7조 4324억원(전년대비 20.8% 증가)으로 나타났다. 전체 GA설계사 수는 23만 2762명으로 보험회사 전속설계사 19만 9877명을 초과했다. 특히 일부 보험사의 경우 매출액의 절반 이상 GA채널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문제는 GA가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보다는 높은 수수료 위주의 상품만을 제시하는 등 GA는 지금까지 다양한 보험소비자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이에 GA의 외형적 성장에 걸맞는 질적 성장이 시급한 시점으로 그 방향은 분석결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전문성 강화에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FPSB는 “여러 보험사 상품을 비교 판매하는 GA 설계사는 전속채널에 비해 보다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소비자에게 전문성과 윤리성을 인정받고 있는 AFPK와 CFP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업계의 다양한 지원책 마련이 현실적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CFP(CERTIFIED FINANCIAL PLANNER)’ 자격이란 전 세계 26개국에서 통일된 자격인증요건과 커리큐럼에 따라 교육(Education), 자격시험(Examination), 실무경험(Experience), 윤리서약(Ethics)의 4가지 요건(4E’s)을 충족하는 재무설계 전문가 자격이다. 208시간 이상의 교육을 수료하고 양일간에 걸쳐 실시되는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현재 국내에는 3501명의 CFP 자격자가 있으며, 이는 전 세계 9위 규모다.

‘AFPK(ASSOCIATE FINANCIAL PLANNER KOREA)’ 자격은 CFP 자격 취득을 위한 사전 자격으로 4E’s 중 실무경력요건 적용이 제외된다. 현재 국내에는 1만 8958명의 AFPK 자격자가 있으며, 그중 36.3%는 은행권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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