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들과 오토바이 행렬 벌이는 브라질 대통령[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 자이르 보우소나루(가운데) 브라질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행진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019년 대통령 취임 이래 지지율이 최저치로 추락한 상황에서 지지기반에 활력을 넣기 위해 1시간30분가량 오토바이 퍼레이드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21일 마라냥주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아 벌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지지자들과 오토바이 행렬 벌이는 브라질 대통령[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 자이르 보우소나루(가운데) 브라질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행진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019년 대통령 취임 이래 지지율이 최저치로 추락한 상황에서 지지기반에 활력을 넣기 위해 1시간30분가량 오토바이 퍼레이드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21일 마라냥주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아 벌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50만명을 돌파하면서 전국 대도시 거리마다 반정부 시위대가 대통령 규탄 시위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19일(현지시간) 수천명의 시위대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향해 물라가라고 쓴 깃발을 흔들며 집회를 진행했다. 다른 시위대는 ‘50만명이 죽었다. 그의 잘못이다’라고 쓴 팻말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기도 했다.

현재 브라질은 인구 2억 1300만명 가운데 매일 10만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하루 사망자도 2000명을 기록하고 있다.

AP 통신 등은 이번 시위가 브라질 26개 주 가운데 최소 22개 주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행사주최는 대부분 좌파 야당들이 맡아서 했다.

특히 지난달과는 분위기가 상반된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달에는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의 시위대가 자주 집회를 열었는데 이는 브라질 국민 대다수가 보우소나루의 코로나 방역규제 철폐를 경제에 대한 피해를 줄이려는 의도로 생각했고, 이를 지지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는 ▲보우소나루의 규제 철폐 정책 ▲하이드록시클로로퀸 같은 검증되지 않은 엉터리 약을 코로나 치료제 선전 등이 브라질의 사망률을 치솟게 하고 백신접종을 국민의 12%에 머무르게 한 원인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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