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연합뉴스) 미국의 북핵 협상을 총괄하는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19일 오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미국의 북핵 협상을 총괄하는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19일 오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오는 23일까지 4박 5일 일정 소화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들, 北문제 협의

北 대화로 이끌 메시지 발표할지 관심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 등을 위해 19일 입국했다. 북한이 대화에 무게를 둔 것으로 평가되는 대미 입장을 공개한 가운데 성김 대표가 어떤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성김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한국 정부의 노(규덕) 수석대표와 그의 동료들, 일본의 후나코시 수석대표와 그의 동료와 생산적인 만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 김 대표의 방한은 지난달 21일 대북특별대표에 임명된 뒤 약 한 달 만이다.

성김 대표는 오는 23일까지 4박 5일 일정을 소화한다.

성김 대표는 21일 오전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한다. 이 자리에서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양국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주말쯤 방한할 것으로 알려진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함께 한미일 3자 북핵 수석대표 협의도 진행한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한미일 3국 북핵 수석대표들이 대면으로 북한 문제를 협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김 대표는 또 22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예방하고, 학계·시민사회 인사들을 만나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논의한 뒤 23일 한국을 떠난다.

앞서 미 국무부는 “성김 대표의 방한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노력, 우리의 공동 안보와 번영 보호, 공통의 가치 유지, 규칙 기반 질서 강화와 관련해 한미일 3국 협력의 근본적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판문점 방문 등을 통한 북미 접촉은 추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 3일차 회의가 지난 17일 이어졌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가 자신의 서명이 기재된 문서를 들어보이고, 간부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인민생활 안정을 위해 발령된 김 총비서의 '특별명령서'로 추정된다. 2021.6.18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 3일차 회의가 지난 17일 이어졌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가 자신의 서명이 기재된 문서를 들어보이고, 간부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인민생활 안정을 위해 발령된 김 총비서의 '특별명령서'로 추정된다. 

여기에 북한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대화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7일 열린 당 전원회의에서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적인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평화적 환경과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려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시각각 변화되는 상황에 예민하고 기민하게 반응하고 대응하며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김정은이 앞으로도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는 했지만, 미국과의 대화에도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지적함으로써 북한이 향후 북미대화에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성김 대표가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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