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이 국내 최초로 우럭조개(퍠류) 종자 생산에 성공했다. (제공: 전남도청) ⓒ천지일보 2021.6.18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이 국내 최초로 우럭조개(퍠류) 종자 생산에 성공했다. (제공: 전남도청) ⓒ천지일보 2021.6.18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이 국내 최초로 우럭조개(퍠류) 종자 생산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2020년부터 우럭조개 종자 생산 기술 연구를 시작, 전년도 종자 생산 기술 확보에 이어 바닥면적 9.25㎡에서 3.7㎜ 인공종자 약 140만 마리를 생산하는 고밀도 종자 생산에 성공했다.

2020년 생산한 인공종자는 중간양성을 통해 2.2㎝까지 성장해 이를 활용한 양성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자원 조성을 위해 우럭조개 인공종자 약 45만 마리를 자연 서식지에 방류할 예정이다.

이경우 전남해양수산과학원 미래수산연구소장은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우럭조개 인공종자 양식기술 확보에 주력, 어업인 소득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럭조개는 왕우럭조개, 코끼리조개와 같이 수관부를 식용하는 패류다. 국내 남서해 지역 조간대에서 수심 25m까지의 모래와 진흙이 섞여 있는 사니질에 서식하는 중형 패류다. 수관부는 연체동물(패류)에서 호흡수, 먹이, 배설물 따위가 드나드는 관이다.

우럭조개 소매단가는 마리당 1500원으로 고가에 거래되고 있어 인공종자 양식에 대한 산업적 기대치가 높다.

우럭조개는 국내에서 왕우럭조개와 함께 2009년 16t가량을 생산했으나, 이후 생산량이 급감해 가격이 오르고 시장에서 귀한 수산물로 대접받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북아메리카, 유럽 등 서양권 국가에서 주로 식용되며 특히 미국에서 가리비, 굴과 함께 선호하는 식용 패류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통계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에서 연간 1만~3만t이 소비되고 있어 양식산업화가 진전되면 수출 전략품종으로 활용가치가 크다.

국내시장에서도 자취를 감추고 있는 왕우럭과 코끼리조개의 대체 상품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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