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가 17일 하동에서 지역별 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18차 정기회의를 열고 공동사업을 협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6.18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가 17일 하동에서 지역별 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18차 정기회의를 열고 공동사업을 협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6.18

“경제·문화 수도권 집중 심화”

광역관광 ‘남중권 누비GO’ 등

남해안 상생도약 방안 논의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특정 시군을 넘어 경남과 전남을 아우르는 협의체에서도 ‘이건희 미술관 건립’을 염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9개 시·군으로 이뤄진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는 17일 하동에서 지역별 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18차 정기회의를 열고 공동사업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최근 화두가 된 이건희 컬렉션 미술관과 COP28의 남해안남중권 유치를 위해 상생 도약방안을 모색하고 공동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어 정기회에서는 공동협력 정책건의 등 중점 협의사항과 9개 시·군의 지역발전과 경제권 거점형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점검했다.

협의안건으로는 2022 하동세계차엑스포 동참, 공동협력 정책건의 안건은 남강댐 치수능력증대사업 피해대책 마련 등을 논의했다.

또 남해안 광역시티투어인 ‘남중권 누비GO’의 개선 용역결과를 검토했으며, 천혜의 풍광과 장구한 역사문화를 간직한 남해안이 한국을 넘어 해외관광객들의 발길도 모을 수 있도록 협력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를 통해 자연농법의 지역 농특산물도 자연스럽게 소개되고 해외판로가 개척되는 거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를 위한 중기적 추진 전략으로 국내 메이저 여행사와의 협력을 통해 수요자 선택적 체험형 고품격 투어 패키지 개발을 전략적 핵심과제로 제시하기도 했다.

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윤상기 하동군수는 이날 “경제·문화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각한 시점에서 남해안권 발전의 중심축이 되기 위해 상호협력을 강화해야 할 때”라며 “남중권 연계 관광, 농수산업 협력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남중권의 균형발전을 위해 중앙부처와 공동으로 노력해나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2일 하동군청에서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 이건희 미술관 유치 공동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조규일 진주시장(오른쪽 첫번째), 권오봉 여수시장(왼쪽 첫번째), 윤상기 하동군수(가운데)가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1.6.2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2일 하동군청에서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 이건희 미술관 유치 공동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조규일 진주시장(오른쪽 첫번째), 권오봉 여수시장(왼쪽 첫번째), 윤상기 하동군수(가운데)가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1.6.2

앞서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는 이달 하동군청에서 진주시장, 여수시장, 하동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건희 미술관은 수도권이 아닌 남부권 지역에 건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정부가 2019년부터 박물관·미술관 진흥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추진하면서 수도권 문화 집중현상이 가속화됐다”며 “하지만 미술관 대부분이 광역시나 도청소재지 등 대도시에 쏠려 있어 지방은 콘텐츠 부족으로 문화적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미술관이 남부권에 건립되면 빈약한 예술 인프라가 확충돼 문화 균형발전이 실현될 뿐 아니라 관광 활성화로 위축된 지역경제도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며 “문화 혜택이 부족한 남부권에 이건희 미술관과 같은 새로운 문화시설이 과감히 확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오봉 여수시장도 “정부는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할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에 기증자의 숭고한 뜻을 존중해 동서화합의 상징지역인 남해안 남중권에 건립해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한편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는 경남 진주시, 사천시, 남해군, 하동군과 전남 여수시, 순천시, 광양시, 고흥군, 보성군 9개 시·군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11년 창립한 협의체로 그동안 남해안 발전거점 형성과 영호남의 상호교류를 위해 협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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